한인사회의 원로 중에 한 분이 전면광고 형식을 빌어 재영한인들에게 호소문으로 보여지는 글이었다. 그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면 이렇다. 그 분은 지난 5월 9일 주영한국대사관에서 재영외식업협회 회장 이취임식이 있어 참석했었다. 행사 전에 잠시 들린 대사님이 덕담을 해달라는 요청에, 팔짱을 낀 손을 좀처럼 풀지 않은 채 (한인회의 분규사태를 빗대어) “여기는 평화적 교체를 했는지”, “잘 지내세요. 싸우지들 마시고” 라고 하신 말씀이 조롱으로 들렸고 (한인사회의 허물을 비웃는 듯한?) 대우가 섭섭했다는 것이다.
그 일은 대사님이 그 분께 직접 전화해서 사과하고 향후 어르신들을 잘 모시겠다고 약속을 함으로써 별탈 없이 마무리되었다고 하니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런데 이 일을 본지에서 다시금 호출하는 이유는, 일부 오해가 있었더라도 교민지에 실린 호소문에 대해 대사관측은 제대로 해명을 할 수 없었던 처지의 속앓이가 있을 수도 있겠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어쩌면 가벼운 해프닝에 불과한 사건이 향후 개인의 커리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인데, 이는 우리 재영한인들이 결코 원하는 바가 아닐 것이다.
행사의 주최자였던 우옥경 전외식업협회장은 그 호소문을 보고 눈이 붓도록 펑펑 울었다고 하면서 그 경위를 알려왔다. 그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원래는 그 행사를 한인회관에서 하려고 했는데 답이 너무 늦게 와서 할 수 없이 대사관에 부탁했는데, 흔쾌히 장소도 빌려주고 맛잇는 다과와 커피도 준비해 주었다. 다른 단체가 고문들을 잘 챙기는 모습이 부러워서 새 회장단에게 부탁해서 고문님과 원로들을 초청한 것인데, 오히려 그로 인해 어르신들 앞에서 적절치 못했다는 빌미가 되어 정말 속상했다.
이 행사는 대사관하고 한식세계화 & 재영외식업협회 네트워크 행사였는데 외식업협회장 이취임식을 겸해서 했다. 이 행사에는 대사님은 정식으로 초대도 안 했고 그래서 단상도 준비하지 않았고 식순에 인사말씀도 없었다.
그렇지만 저는 대사님을 졸라 5분만 시간이 되신다고 해서 사진만 한번 같이 찍어 달라고 부탁했고, 대사님도 오신 분들을 반가워했고 한분 한분 악수도 하셨는데… 너무 친하다고 생각하셨는지 덕담을 유머러스하게 하신다고 한 것으로 이해해 주시면 좋았을 것을 불쾌하게 받아들이시고 신문에까지 나왔으니 너무 속이 상한다.
가시려는 분을 세워놓고 덕담 좀 해주고 가시라고 붙잡은 제가 대사님께 너무 미안하고 속상해서 엉엉 울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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