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동부 40년 족쇄 풀었다"…여주에 27만㎡ 산단 조성

축구장 38개 규모 수도권 자연보전권역 내 첫 대규모 개발

규제 완화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및 반도체 소부장 중심 1242명 고용 창출 기대
신지현 기자 | 입력 : 2025/07/01 [10:56]

▲ 강민석 대변인이 여주시 가남에 대규모 산업단지가 들어선다고 밝혔다. 옆으로 손임성 도시주택실장과 김원영 여주시 도시개발과장이 함께하고 있다.  © 모닝투데이


[모닝투데이=신지현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추진해온 경기동부 대개발 계획이 첫 성과를 거뒀다. 40여 년간 수도권 규제로 개발이 제한됐던 자연보전권역에 대규모 산업단지가 들어선다.

 

경기도는 1일 여주시 가남읍 일원에 27만1663㎡(약 8만2000평) 규모의 산업단지 클러스터 조성 계획이 국토교통부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983년 수도권정비계획법 시행 이후 자연보전권역에 조성되는 최초의 대규모 산업단지다. 축구장 38개 크기에 해당하는 규모로, 그동안 6만㎡ 이하로만 제한됐던 개발 한계를 크게 뛰어넘었다.

 

강민석 경기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수도권정비계획법은 수도권 규제의 상징"이라며 "견고한 수도권 규제의 빗장이 하나 풀리는, 장벽이 하나 허물어진 것으로 경기도의 오랜 숙원이었던 수도권 규제 합리화를 이뤄낸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여주시를 포함한 경기 동부권 8개 시군(가평·양평·여주·이천·광주·하남·구리·남양주)은 지난 40여 년간 자연보전권역으로 분류돼 개발에 제약을 받아왔다.

 

산업단지는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종을 중심으로 조성되며, 연말부터 착공에 들어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경기도는 이번 산단 조성으로 직접고용 859명, 간접고용 383명 등 총 1242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 손임성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이 여주에 들어설 대규모 산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모닝투데이


특히 산업단지 클러스터 특성상 기관·인재 간 지식·자본·기술이 빠르게 순환하는 생태계가 형성돼 다양한 경제적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지역 인구 유입에 따른 주택·교육·소비 증가로 지역경제 전반의 선순환 구조도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도는 이번 산단 조성이 환경보호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임성 도시주택실장은 "그동안 여주를 포함한 경기 동부권은 전체 공장 7221개 중 92%인 6640개가 개별 공장 형태로 난립해 있었다"며 "자연보전권역이라는 이유로 규제를 강화하다 보니 오히려 난개발의 온상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규모 공장의 단위면적당 폐수배출량이 산업단지보다 높아 환경오염을 촉진하고 있었다"며 "체계적인 산단 조성으로 난개발 문제를 점진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동연 지사는 여주 산단을 시작으로 제2, 제3의 산업단지 클러스터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도는 "이재명 정부 국토부와 협의해 수도권정비계획법의 입법취지를 살리면서도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길을 넓혀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브리핑은 김동연 지사 취임 3주년인 7월 1일에 맞춰 진행됐다. 강 대변인은 "취임 3주년에 의미 있는 성과를 발표할 수 있게 되어 뜻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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