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민생과 통합, 미래로 가는 길 열겠다”…취임 30일 국정 운영 방향 발표

전태수 기자 | 입력 : 2025/07/03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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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tv 화면 캡쳐    

 

무대 복귀, 국민 주권 실현, 정의로운 통합,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라는 5대 과제를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 삶을 지키는 정부, 세계 속에 자리매김하는 대한민국, 정의와 신뢰에 기반한 국가를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기자회견은 중앙언론뿐만 아니라 지역 풀뿌리 언론까지 초청한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실시간 생중계를 통해 전 국민이 정책 구상을 직접 들을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대통령은 모두발언, 분야별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 순으로 진행하며 국민과의 소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가장 먼저 강조된 것은 민생 회복이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비상경제점검TF를 가동하고, 30.5조 원 규모의 추경안을 신속히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국민 생활비 부담을 줄이고, 소비 진작과 경기 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국민 대상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계획이 언급됐다. 추경이 통과되면 1인당 15만~50만 원의 지원금이 지급될 예정이며, 소비 활성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정책적 수단으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제는 심리”라며 경제주체의 기대를 회복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코로나19 당시 경기도지사로서 지역화폐를 통한 소비 진작 경험을 언급하며, 이번 민생지원도 내수 진작과 골목경제 회복에 실질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몇십만 원이 생계에 절실한 이들이 많다”며 정책의 현실성을 강조했다.

 

기술·미래 산업 투자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인공지능, 반도체, 재생에너지, 문화산업 등 미래 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가 확대되며, 코스피 5,000 시대를 준비하는 자본시장 선진화 작업도 병행된다고 설명했다. 국민의 생산적 투자 기회를 보장하고 국가 부를 늘리는 정책 방향도 소개됐다.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는 투기 수요 억제와 실수요자 보호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안정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신도시 계획의 속도를 높이되, 고밀도 개발과 기존 택지 재활용 등으로 공급 확대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지역 균형 발전도 국정의 중심으로 삼았다. 수도권 일극체제 극복과 함께 국토·산업 균형 발전을 위한 지역 우선 정책과 인구 소멸지역에 대한 배려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그는 농촌기본소득, 민생소비지원쿠폰 등 다양한 정책을 지역 중심으로 배분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국정 구조를 “국민 주권 정부”로 재설계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타운홀 미팅과 국민 추천제 등 직접 민주주의 방식을 제도화해 국민의 의사가 일상적으로 정책에 반영되도록 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검찰개혁 문제는 사회적 합의와 국회의 입법 결단을 강조하면서도, 수사권과 기소권 분리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억울한 사람 하나라도 만들지 않겠다는 법치주의의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강하게 말했다.

 

검찰권 분리 이후 경찰의 비대화 우려에 대해서는 자치경찰제를 병행 도입하는 방식으로 균형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검찰개혁은 단발적 조치가 아닌 제도화 과정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인사철학에 대해서는 “인사는 목표가 아니라 정책 수행의 수단”이라고 규정하며, 특정 정치 성향의 인사만을 기용하지 않고 역량 중심의 포용적 인사를 지향한다고 말했다. 다채로운 경험과 배경을 지닌 인재가 어우러져야 안정적인 국정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야당과의 협치도 핵심 주제로 다뤄졌다. 그는 “합리적인 비판은 수용하겠다”며 공식·비공식 소통채널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순한 야합이 아닌 실질적 협의와 대화로 국정을 함께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주 4.5일제 도입에 대해서는 “노동시간 단축이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하지만, 사회적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노동시간 단축이 워라밸 향상과 일자리 나누기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시점은 명확히 언급하지 않았다.

 

한반도 평화 정책과 관련해서는 대화와 신뢰 조치를 강조했다. 그는 최근 대북 방송 중단 조치에 북한이 신속히 반응한 점을 예로 들며, 남북관계 개선의 실질적 전환이 가능함을 시사했다. 강력한 국방력과 대화를 병행하는 현실주의적 평화전략을 제시했다.

 

외교는 감정을 배제하고 실용적·이성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원칙을 밝혔다.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예로 들며, 과거사 문제와 협력 과제를 분리하여 한일관계를 실질적으로 복원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대해서는 “일부 갈등은 불가피하지만, 국민의식이 성숙해져 충분히 조정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논란에 대해서는 “지역 간 형평성과 역사적 누적을 고려하면 타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5극 3특 체제를 통해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를 해소하고, 부울경, 충청권, 호남권, 대경권, 수도권 등 5대 거점을 중심으로 정책·예산·인재를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강원, 전북, 제주 등은 특별자치지역으로 육성된다.

 

이 대통령은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도 언급하며, 지역 거점 대학과 인재 양성 시스템을 강화해 지역의 인적 기반을 확충하고 기업 유치와 연결하겠다는 복합전략을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대통령의 1시간은 국민 5,200만 명의 1시간”이라고 언급하며, 공직자의 시간과 책무가 국민 전체의 미래에 직결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책임 있는 국정 운영, 실적과 실력으로 평가받는 정부, 국민의 명령을 수행하는 집행자로서의 자세를 되새기겠다고 마무리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30일 기자회견은 민생 회복, 국민 주권, 평화 정착, 지역 균형이라는 네 축을 중심으로 한 전방위 개혁 로드맵을 제시한 자리였다. 회견 형식과 내용 모두에서 국민과 직접 소통하려는 태도가 돋보였으며, 향후 실행과 입법 과정에서 정치권의 협조와 국민적 관심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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