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만에 지상파 HD방송 재개, 1주일간 집중 협상…중단 가능성 여전

한유정 기자 | 입력 : 2011/12/06 [12:17]
 
케이블TV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이 오후 6시부터 KBS2, MBC, SBS 3개 채널의 고화질(HD) 방송 재송신을 재개했다.

하지만 방송 재개는 1주일 협상을 전제로 한 것이어서, 협상이 결렬되면 송출 중단 사태는 언제든 재연될 수 있다.

케이블 비상대책위원회는 "방통위의 HD 방송 재개 권고를 수용해 HD 방송을 재개했다"며 "앞으로 일주일 동안 협상에 최대한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지상파 3사 역시 "케이블과 재송신 협의를 향후 1주일 동안 집중적으로 진행하겠다"며 "11일까지 최선을 다해 합의를 도출하겠다"고 뜻을 전했다.

SO들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8일 동안 SBS·MBC·KBS2 등 3개 채널에 디지털 신호(8VSB)의 송출을 멈춰 케이블TV에 가입한 770만 가구가 HD가 아닌 표준화질(SD)급의 화질로 지상파 방송을 시청하는 불편을 겪었다. 양측은 지상파 방송의 케이블TV 재송신료를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일주일 동안 SO와 지상파 방송사는 1주일간 협상이 진행된다. 비대위는 “이번 협상에서도 지상파 측과 합의하지 못할 경우 지상파 채널의 고화질 방송 중단은 물론이고 광고 송출 중단을 포함한 추가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방통위는 앞서 지난달 28일 방송정상화가 계속 이뤄지지 않을 경우를 전제로 시청자 보호 대책 마련, 협상 조기타결 방안 제출, 책임을 전가하는 자막고지 중단 등을 내용으로 한 시정명령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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