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해외 언론인들 한국 취재 열기 뜨거워

이민혁 기자 | 입력 : 2011/12/15 [16:54]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은 매년 각종 국내에서 개최하는 국제 행사 때나 수교 또는 순방 등의 계기 시에 해외의 유력 언론인들을 초청하여 취재 지원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각국에 한국을 홍보하고 친한 언론인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해외문화홍보원은 2011년 한 해 동안 38개국 주요 매체의 언론인 123명(82매체)을 초청했으며 19개국의 방한 외신 115매체 243명의 취재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방한 언론인들은 일주일 내외의 일정으로 한국에 머물면서 각종 국책 사업 현장과 관광지를 방문하고 한국의 전통 문화와 케이팝(K-POP) 열풍 등을 몸소 체험한 후, 자국민들에게 다양한 기사를 제공하고, 방송 보도를 함으로써 한국을 알려왔다.
 
이들이 보여준 한국에 대한 관심과 한국 문화에 대한 사랑은 초청 관계자들을 놀라게 할 정도였다. 특히 지난 6월에 방한한 홍콩 봉황TV의 다큐멘터리 제작 팀은 대단한 취재 열정을 보여주었다. 태풍 메아리가 북상 중임에도 울릉도와 연평도 취재를 강행하다 두 번이나 섬에서 발이 묶였지만 악천후도 담당 피디 션페이펑(40세)의 취재 의지를 꺾지는 못했다. 방한 기간 중 국내 언론사의 인터뷰 취재에 응하기도 한 제작 팀은 귀국 후 ‘태극기 기치 아래, 대한민국 발전의 근원을 찾아서’라는 제하의 한국 특집 방송(8. 20.)을 방영하였다.
 
마지막 초청 대상자로 한국을 다녀간 캄보디아 TV5 음악프로그램 제작팀의 케이 팝 사랑도 남달랐다. 입국 첫날의 피곤함도 잊은 채 한국의 아이돌 ‘샤이니’를 취재한 여대생 리포터 니몰(20세) 양은 인터뷰 내내 행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귀국 후 TV5의 ‘M4Teen’이라는 음악프로그램에 ‘Korea Special Episode’라는 제목으로 4회에 걸쳐 케이 팝 특별 프로그램을 제작·방영했다. 한국 드라마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는데, 필리핀의 GMA방송은 한국의 드라마 촬영현장 등을 취재한 뒤 ‘I-Witness’라는 프로그램의 한류 특집방송(5. 9.)을 통해 한국의 드라마를 자세히 소개했다.
 
한류에 대한 관심은 서방 언론도 예외는 아니었다. 독일의 FAZ는 ‘완벽한 물결’이라는 제하의 기사(11. 5.)에서 한국의 문화적 배경이 경제적 성공을 가능하게 한 원동력이라며 한류의 성공 뒤에는 한국 정부의 지원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또한 벨기에의 공영방송인 RTBF는 자국에서 열리는 퀸엘리자베스 콩쿠르의 한국인 우승자가 갈수록 많아지는데 관심을 가지고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집중적으로 취재하여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방영 예정이다.
 
이밖에도 한국의 산사와 음식, 산과 강이 잘 어우러진 서울, 한옥과 인사동으로 대표되는 전통과 IT와 자동차 산업으로 대표되는 현대의 조화 등 다양한 한국의 모습이 외신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DMZ의 긴장과 지척인 서울의 평온함의 대비, 명동과 홍대거리에서 만나는 젊은이들의 활기찬 모습도 외신들에게는 매력적인 취잿거리가 되었다.
 
지역과 매체의 종류에 따라 관심 분야는 달랐지만 방한 외신들의 공통점은 한국을 떠나기 아쉬워하고 다시 방문하기를 희망했다는 점이다. 외신들이 방한 기간 중 받은 좋은 인상들은 자연스럽게 긍정적인 기사와 보도로 이어져, 결과적으로 많은 외국인들이 미디어를 통해 한국을 접한 후 한국을 찾게 하는 동력이 되고 있다. 2011년에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대구육상대회 개최, 제주 7대 자연경관 선정 등 굵직한 국제행사들이 줄을 이었는데, 방한 언론인들은 개최 후보지나 예정지를 방문, 취재하여 보도함으로써 한국의 유치 활동과 준비 활동에 일조하기도 하였다.
 
서강수 해외문화홍보원장은 “2011년의 해외 언론 초청 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2012년에는 핵안보정상회의와 여수박람회, 세계자연보존 총회 등 각종 계기 시에 외신 포럼, 문화 체험 등 다양한 형식의 프로그램을 통해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고 한국의 다양한 문화가 외신을 통해 거부감 없이 세계에 확산되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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