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김문수 119전화 '도지삽니다' 사건, 패러디 봇물

오펀 | 입력 : 2011/12/29 [15:51]
[인터넷방송팀=유보경 기자] 경기도청 김문수 도지사의 119 전화사건이 인터넷 커뮤니티 및 뉴스를 도배하다시피 할 정도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지난 19일 낮 12시 30분 경 119비상전화로 남양주소방서에 전화를 걸었다. 그는 비상전화임에도 목적을 말하지 않은 채 '도지사 김문수입니다, 경기도지사 김문수입니다.'를 반복해서 말했다.



이에 소방사가 '무슨 일로 전화거셨냐'고 반문하자, 김문수도지사는 '아니 남양주 소방서 맞냐, (당신) 이름이 누구요?'하며 관등성명을 요구한다. 아래는 한나라당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당시 119 통화내역이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이 사건이 있었던 이후인 지난 23일, 해당 상황실근무자 2명이 포천과 가평소방서로 인사조치했다. 사유는 '경기도지사는 경기도 소방의 최고책임자이므로 신고전화를 오인하는 이와 같은 사례를 방지하기 위함'과 '장난전화일지라도 사실이라는 가정하게 성실히 응대해야함'이라 설명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통화내역으로 봤을 때 상황실근무자 2명의 과실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한나라당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지나치게 인사조치를 한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를 비난하고 나섰다. 긴급전화이므로 의전이나 관등성명보다는 목적을 말하는 것이 우선이고, 소방수들이 여러 번 전화 목적을 물어봤다는 것이다.


상식의 부재에서 발생한 어이 없는 사건에 네티즌들은 각종 패러디물을 만들며 김문수 도지사를 비꼬았다. 먼저, 트위터에는 도지사 봇(BOT)이 등장했다. 다짜고짜 '도지사요' '이름이 뭐요' 등의 멘션을 여기저기에 날린다.

유튜브에서 아이디 'Haydnu'를 쓰는 한 사용자는 '2012년, 119가 새로워집니다'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렸다. '119 안전신고 센터입니다. 안내에 따라 번호를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경기도지사일 경우 1번, 아닐 경우 2번을 눌러주십시오'라는 새로운 안내멘트를 소개하며 비꼬았다.

또, 'ayalovez'라는 사용자는 '김문수와 정봉주의 통화'라는 제목의 패러디 영상물을 올렸다. 김문수 도지사는 '도지사요' '당신 이름이 뭐요'만 연신 말하고, 정봉주 전의원은 조선일보 기자에게 했던 욕설을 그대로 거침없이 내뱉는다.

트위터에는 아래 글이 실시간 RT 1위에 기록됐다. (오바마: "대통령입니다" 병사: “죄송합니다만 지금은 일과 시간이어서 전화를 받을 수 없습니다. 점심시간에는 통화가 가능하니 그때 다시 걸어주십시오.” 오바마는 점심시간까지 기다려 전화를 걸어야 했다. #김문수보고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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