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장학회’는 이미 박근혜의 손을 떠났다

문무대왕 / 조갑제닷컴 회원
문무대왕 | 입력 : 2012/01/05 [15:45]
김대중 정권 때 외교통상부 장관이 이사로 있는데 어째서 ‘정수장학회’가 박근혜의 것이란 말인가?  
 
공익재단인 ‘정수장학회’가 마치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사유재산인 것처럼 잘못 알려져 있다. 또 그렇게 헛소리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 중에는 <부산일보> 노조와 좌파 정치인,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인 이준석이 있다. ‘정수장학회’의 설립과정과 그동안의 경과를 제대로 안다면 그런 말도 안 되는 헛소리를 하지 않겠지만, 모르니까 거짓말을 사실인 것처럼 함부로 해댄다.
 
‘정수장학회’의 전신은 5·16장학회다. 5·16장학회는 1962년 7월14일 부산지역 토착기업인 김지태 씨가 국가에 헌납한 부산MBC와 <부산일보>, 서울MBC 등과 토지 10만 4000평 등을 資産(자산)으로 하여 설립됐다. 이 가운데 토지는 김 씨가 국방부에도 헌납, 2중 기부해서 국방부로 소유권이 넘어 갔다. 3개 언론사의 자산은 그 당시 3400여만 원으로 평가됐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5·16장학회는 20여 년간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 인재 양성에 힘써 오던 중 1982년 5공화국 정권이 들어서서 부산과 서울MBC의 지분을 통합, 이 가운데 70%를 방송문화진흥회로 넘겨주고 나머지 30%와 <부산일보>를 ‘정수장학회’ 자산으로 정리했다. 그래서 정수장학회는 <부산일보>의 배당금과 MBC로부터 매년 20억 원을 기부 받아 장학 사업을 하고 있다.
 
‘정수장학회’는 그동안 약 4만여 명에게 400억 원대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박근혜는 2005년 3월 이사장직에서 물러났다. 물론 박근혜 이전에도 조태호, 김현철 씨 등 여러 사람이 이사장직을 거쳐 갔다. 지금은 외교통상부 대사 출신인 최필립 씨가 이사장이며, 이사로는 김대중 정권 때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낸 최성홍, 신성오, 김덕순, 송광용 씨 등이 있다. 감사는 이운경, 최병완 씨가 맡고 있다.
 
공익재단은 이사회가 의결권을 가지고 있으며 의결권 행사는 이사들이 한다. 특히 공익재단은 이미 사회에 환원된 것으로 어느 특정 개인이 권리 행사를 단독으로 할 수 없다. 따라서 박근혜가 이사장직을 떠났으면 그만이다. ‘정수장학회’와는 남남이 된 것이다 특히 김대중 정권 때 외교통상부 장관이 이사로 있는데 어째서 ‘정수장학회’가 박근혜의 것이란 말인가? 무슨 잡소리가 그렇게 많은가? ‘정수장학회’는 이미 오래전에 박근혜 개인의 것이 아니라 국가의 것이요, 사회의 것이 되었다. 박근혜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 ‘정수장학회’를 박근혜의 것이라고 떠드는 사람들은 전후사정도 모르고 마음대로 말하고 있다.
 
‘정수장학회’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밝힌다.
 
1. 김지태 씨는 부산상고 출신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선배이다. 노무현 정권 때 ‘정수장학회’를 해체해서 그 재산을 김지태 씨 후손들에게 돌려주고자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허사가 되고 말았다. 살아있는 권력이 칼을 휘둘러댔지만 성공하지 못 했다. 국정원이 나서고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진상조사위원회위원장 송기인 신부가 앞장섰었지만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
 
2. 김지태 씨가 강압에 의해 재산을 강제 헌납했다고 주장하는 일부 사람도 있다. 강제 헌납한 것이 사실이라면 좌파정권 10년 동안 왜 바로 잡지 못 했는가? 조봉암도 무죄가 되고 20억 원을 국가가 배상하라고 판결이 나는 이 마당에 강제 헌납이 용인될 수 있겠는가?
 
3. ‘정수장학회’를 환수하여 옛 주인에게 돌려주려면 선행해야 할 일이 있다. 5공 정권 때 언론통폐합의 피해자에 대한 복원이다. 동양방송을 삼성그룹에 돌려주고 지방MBC의 주식을 옛 주인에게 돌려주는 것이 우선 돼야 한다. 법적으로 시효가 소멸되어 환수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은 이미 사법부의 판단으로 밝혀 지지 않았는가?
 
4. 박근혜를 공격하기 위해 ‘정수장학회’를 물고 늘어지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 ‘정수장학회’는 박근혜와는 아무 상관이 없을 뿐만 아니라 이미 오래전에 사회에 환원된 공익재단으로 좋은 일 많이 하고 있음을 무지몽매한 패거리들은 깨닫기 바란다.
 
※ 『라이티즌(Rightizen)』은 라이트(Right:옳고 바른 보수, 우파) 성향의 네티즌을 의미하는  <라이트+네티즌>의 합성 신조어입니다.
원본 기사 보기:라이트뉴스(http://right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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