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 중국대사로부터 매를 맞은 영국신사

세익스피어와 챨스 디킨스도 자다가 봉변
런던타임즈 www.londontimes.tv | 입력 : 2008/04/13 [14:44]
▲ 매를 맞아도 비를 맞아도 즐거운 영국신사들     ©런던타임즈 www.londontimes.tv

지난 주 고든 브라운(gorden brown) 영국 수상의 개막식 불참 선언에 대한  반격으로 보이는 주영중국대사의 격한 반응이 나왔다. 

주영중국 대사인 후잉(fu ying) 여사는 성화봉송을 방해한 시위자들과 런던타임즈를 포함한 서방언론을 강한 톤으로 공격하면서 시위자들을 광폭 하다고 표현하며 이들 언론들이 중국을 악마로 비추고 있다고 비난하였다. 

그녀는 영국의 선데이 텔레그라프(sunday telegraph)에 보낸 편지를 통해 중국선수들이 런던에서의 성화봉송을 방해한 시위자들에게 큰 충격을 받고나서 영국이 과연 세익스피어(shakespeare)와 챨스 디킨스(charles dickens)의 땅이냐는 의문을 가졌다고 주장했다. 

올림픽 골드메달리스트인 퀴아오(qiao)를 포함한 베이징팀의 젊은 여자 선수들과 같이 공항으로 가는 버스에 있던 주영 중국 대사는  영국 사람들이 그들에게 적대적이라고 중국 성화봉송 선수단이 받아들였고 이 땅이 세익스피어와 디킨스를 배출한 곳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는 한 선수의 말을 언급했다.

런던타임즈는 지난 주 기사에서 브라운 수상의 개막식 불참이 영국신사다운 결정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중국에서는 선수들에게 틈틈이 세익스피어와 신사도를 가르치는 것으로 미루어 짐작이 되나 진정한 신사도는 어려움에 처한 약자를 외면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교육과정에서 누락된 듯하다. 챨스 디킨스도 그의 작품 올리버 트위스트를 통해 불합리한 구조로 인한 사회악에 대해 분노를 표출 했으나 중국의 선수단이 잘못 이해한 것으로 보인다.

주영 중국 대사는  또 서방에 대해 낭만적인 시각을 가졌던 많은 사람들이 실망했으며 중국에 대한 악마화 시도는 반격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티베트에 대한 중국의 조치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도 그녀는 시위자들이 아마도 티베트를 보지 못했을 거라며 그 사람들을 잘 먹이고 잘 입히고 좋은 거처에 지내게 하고 있다며 이것이 중국의 지난 수세기간의 주 목표라고 했다. 
 
그러나 먹고 입는 것만이 최고의 가치라고 여기는 중국인들의 시각에서 자유는 그 무엇보다 더 소중할 수 있다는 것을 역사를 통해 체험한 영국인들을 이들 중국인들이 제대로 이해 하기에는 무리인 것으로 보인다.

전례가 없던 이러한 강한 어조의 공격은 고든 브라운 수상의 개막식 불참 선언에 대한 중국의 불편한 심기와 서방 지도자들에게 확산되고 있는 개막식 불참에 대한 위기감이 표출 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브라운 수상이 중국에 대한 항의표시나 일정의 변경이 아니라면서 비켜갔기 때문에 애꿎은 세익스피어와 디킨스가 대신해서 아닌밤에 홍두깨로 자다가 매를 맞는 꼴이 된 것이다. 

세익스피어를 인도와도 바꾸지 않겠다고 호언 해온 영국이 과연 중국과는 어떻게 할 것인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런던타임즈 www.londontime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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