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퍼스트'냐 '브뢕퍼슽'이냐- 영어 회화 지상 특강 -3

한국의 영어교육 A,B,C 발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한다.
런던타임즈 www.londontimes.tv | 입력 : 2008/04/17 [00:56]
자음

r 초성/  l 받침 발음

 아침밥에 해당하는 단어인 breakfast의 발음이
 
블랙퍼스트?  브뢕퍼슽?

영어를 꽤 오랫동안 써온 분네들조차 대부분 블랙풔스트로 발음하는 게 목격되곤 한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영어를 처음 배울 때 a,b,c 노래가 있다.
그 노래 가운데 o,p, q,r 하는 대목에서 대부분 [오], [피],[큐], [알]하고 발음한다.

r발음은 받침의 ‘ㄹ’이 아니다. r 발음은 [아]하고 혀가 말리는 소리이지 [알]이 절대 아니다.

받침의 ‘ㄹ’은 [r]이 아닌 [l] 이다.

 

i love you. 를 발음해 보세요.

 한국인 발음대로 읽으면 [아이 러브 유]가 된다. 그러나 워낙 많이 들은 문장이라 발음법은 몰라도 대부분 한국인들은 [아일러뷰]한다.
그게 정확한 발음이다.

love의 [l] 발음은 받침발음이라 했다. 그래서 [l] 발음은 [ㄹ]음이 두 번 나게 된다.
아이 ㄹ 러ㅂ 유 –연음으로 읽으면 ‘아일러뷰’가 된다.
 
한국인이 약한 자음으로는

b, v/  p, f/ l,r 이 있는데 v,f 발음은 [우] 발음과 함께 하면 정확한 발음이 나온다.

 

read- 뤼ㄷ

lead-(을)리드

 

rice –(우)롸이스 (쌀)

lice- (을)라이스(머릿이)

 

 

영국식 발음과 미국식 발음

 

water- 미국식- 워뤄//  영국식 발음-   워터

 

모음과 모음 사이에 r 이 낑겨 있을 때는 미국에서는 r 발음으로 한다. 이것을 세련된 발음이라고 많은 한국인들이 착각하고 있으나 미국식 발음은 200년 전 영국에서 미국으로 청교도들이 떠날 때 그 발음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는 것이다.
200년 전 요크 발음이 지금 미국발음이라 하면 될 듯하다.

앞으로 200년 쯤 지나면 미국에서도 ‘워터’로 발음이 될지 모르겠다. 그 때쯤이면 영국에서는 어떻게 발음이 될련지도 모를 일이고… 

마지막 자음인 r  발음을 미국식  발음에서는 지금도 살려서 혀를 구부리고 어쩌고 하지만 영국식 발음은 단순화 하고 있다. 그래서 끝에 나온 r 발음은 하지 않는다. 이것이 한국인들에게 어쩌면 영국식 발음이 더 편한 발음이 될 듯하다.

 
영국에 처음 도착해서 아이들(지금은 대학생이 되었지만) 가르킨 적이 있다. 하루는

“선생님, ‘헬로 매’가 무슨 뜻이예요?
“엉? 너 그 발음 어디서 들었니?”
“버스 탈 때 영국 아이들이 운전기사에게 ‘헬로 매’ 하는데 멋져 보여서요.”
그 질문을 듣고 그 아이 부모님께 당장 이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 동네가 런던 남동쪽이라 코크니 잉글리시(영국 동쪽 사투리) 발음이 강한 곳이었다.

영어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이 영어의 표준발음이 뭔지 모를 때라 무조건 영어발음을 흡수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되도록 표준발음으로 처음 길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공립학교 학생들은 지역 사투리를 많이 쓰고 있으나 사립학교에서는 표준발음을 강조하는 곳이 많다.

학교를 선택할 때 학교 순위도 중요하겠으나 학교측에서 아이들 발음에 어느 정도 신경을 쓰는 지도 알아봐야 한다. 아이들이 자유시간에 나와 떠들 때 그들이 하는 발음을 듣고 있으면 어느 정도 감을 잡을 수 있다.

런던 남동부는 템즈강 하류라 예전부터 뱃사람들이 많이 거주하던 곳이었다.
이들 발음을 코크니(코가 크다고 해서 그런가?) 발음이라 하는데 모음과 모음사이에 t 가 올경우 미국식발음처럼 r로 바뀌는 게 아니라 아예 생략하고 발음한다.

hello mate- ‘안녕 친구’라는 말에서 mate 발음이 t 가 생략되어 ‘매’ 이렇게 들린다.
물론 water 또한 미국식 ‘워뤄’도 아닌 ‘워-어’ 이렇게 발음된다.
이런 식으로 발음하는 경우 대학 인터뷰 때 분명 지적 사항이다.

 
모음이 중요한가

 
한국어도 마찬가지지만 영어도 자음과 모음으로 되어있다.
자음(子音)은 말그대로 아들 음이다.
어미음(母音)이 제대로 발음되지 않고는 아무리 자음을 제대로 낸다고 해도 상대방은 알아듯지 못한다.
모음이 제대로 났을 때 그 위에 자음을 올려놓기만 하면 된다.

한국어의 모음도 제대로 못내면서 영어의 모음을 제대로 발음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다. 

게 /개,    네/내

 

본 강의가 지면으로 되는 까닭에 독자들의 발음을 지적해줄 수가 없다. 대부분 남한 출신들의 발음은 위 발음을 자신있게 구별할 수가 없다. 왜 북한에서자신들의 발음을 표준발음으로 주장하는지 객관적으로 알아볼 필요가 있다.

현재 남한 발음은 경기도 지역을 중심으로 한 중산층 들의 발음이다. 곧 경기도 보부상들의 발음이 티비나 라디오를 통해 표준발음화 되었기에 그네들의 발음이 표준발음인양 통용되고 있는게 현실이다.

남한의 표준 발음은 모음이 제 위치에서 나오질 못한다. 남한의 모 대학 국문학과 교수님의 지적대로 남한 매스컴 종사자 가운데 송해씨 발음이 어느 정도 정확하다고 평하고 있다. 송해씨는 ‘전국 노래자랑’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까닭에 노천에서 수많은 관중을 대상으로 음성을 높일 수 밖에 없다.

소리를 높인다는 것은 모음을 강조하는 것이다. 자음을 강조한다고 소리가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영어도 악센트가 모음에 있다.

 
<한글 모음 삼각도>

 

▲     ©런던타임즈 www.londontimes.tv

 <영어 모음 삼각도>
 
 
▲     ©런던타임즈 www.londontimes.tv

한국어 모음과 마찬가지로 영어의 모음 또한 같은 위치에서 나온다.
한국인들이 발음을 정확히 하기 위해서 혀 수술까지 한다는 우스게 소리도 들었다.
한국 발음을 정확히 내지 못하는데 수술을 백번한다고 영어 발음이 옳바르게 날 턱이 없다. 영어문화권에서 어렸을 때 부터 자랐으면 몰라도 초등교육을 마치고 영어를 배운 사람이라면 현지인처럼 발음할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

한국인은 한국인의 구강 구조에 따라 자연스럽게 발음하는 것이 한국인의 영어발음을 듣는 외국인에게도 편한 것이다. 

영어에서는 마지막에 모음이 나올 때는 거의 발음하지 않는다.
김치라는 한국음식을 영어로 하면 kimchi로 되나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사람들은 마지막 [ㅣ]발음을 거의 하지 않는다. 그래서 영어식 발음으로 하면 [김ㅊ] 로 들린다.
곧 한국식으로 김치는 2음절이지만 영어로는 1음절에 가깝게 발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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