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한인사회, 장례절차 논의

뉴욕일보 편집부 | 입력 : 2012/02/25 [00:15]
애틀랜타 한인사회가 지난 21일 한인사우나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총기난사 사건의 충격을 수습하기 위해 분주하다.
우선 사망자 장례식이 가장 큰 현안이 되고 있다. 애틀랜타한인회(회장 김의석)와 사망자들이 다녔던 교회 관계자 등은 22일 대책회의를 열어 장례절차를 논의했다. 회의에 참석했던 한 인사는 23일 "유가족들과 연락해 장례일정을 정한 뒤 힘을 모아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의석 애틀랜타 한인회장은 "이번 사건은 한인사회 내부 문제가 아니라 가족 불화에서 비롯된 한 개인의 우발적 범죄"라며 "애틀랜타 한인사회 이미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처남의 총에 유명을 달리한 사우나 주인 강씨는 이 지역에서 평소 봉사활동으로 명망이 높았던 인물이어서 그가 다니던 교회의 신도들을 중심으로 추모예배등이 진행되고 있다고 한 동포 전했다.
월남전에 장교로 참전한 그는 신학에 정통하다는 평을 받을 만큼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다. 2년 전엔 한 세미나에서 ‘어느 아버지의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약물중독에 빠졌다가 회복된 자신의 자녀를 소개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또 그는 국가유공자회 소속이어서 한국 국립묘지에 안치될 자격이 있으나 충격적인 사건으로 갑작스럽게 사망해 동포들이 더욱 안타까워하고 있다. 동포들은 장례식을 치른 후 사우나 사업 정리와 융자 상환 등 사후 처리문제에 있어서도 유가족을 도울 계획이다.
전날 밤 한인의 총기 난사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 언론사와 애틀랜타 총영사관에는 한국으로부터 사망자 신원과 사건경위에 대해 묻는 전화가 쇄도했다. 수정사우나 앞 주차장에는 AP 등 주요 통신사를 비롯, CBS, 폭스뉴스 등 미국의 유력 언론들이 진을 치고 속보를 내보내는 등 이번 사건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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