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 만든 한자 -제 1강 천지창조 한 일(一)

‘유초태극 도립어일(惟初太極 道立於一)’
런던타임즈 LONDONTIMES | 입력 : 2008/05/06 [03:37]

영국에 계시는 동포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상강좌를 통하여 여러분을 만나게 되어서 대단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성경이 만든 한자]라는 주제로 여러분과 함께 설문해자를 통하여 한자가 만들어진 원리가 성경과 얼마나 일치하는 가를 예를 들어가며 한자의 세계로 안내하겠습니다.

이 강의를 맡게 될 사단법인 한중문자교육협회 이사장 재성입니다.

그럼 첫 시간으로 한자 뿐만 아니라 인간이 사용하는 숫자의 가장 기본이 되는 ‘한 일(一)자부터 강의하도록 하겠습니다.

   한 일(一)자가 있습니다.

 허신은 한 일(一)자를 ‘유초태극 도립어일(惟初太極 道立於一)’이라 하였습니다. ‘오직 맨 처음에 태극의 도가 一에서 세워졌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道란 무엇일가요? 우리는 흔히  길 도(道)라고 읽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道는 ‘길’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도 도(道)’자였습니다. 사람이 가야 할 바른 길이란 뜻으로 길 도(道)의 의미도 후에 추가했던 것이지요. 한자를 만든 원리의 한 가지를 뜻하는데 이것을 전주(轉注)라고 합니다. 전주(轉注)란 원래 뜻에 다른 뜻도 추가적으로 집어넣어 사용하는 방법을 뜻합니다. 예를 들면 ‘樂’이란 한자는 원래의 뜻과 음(音)은 ‘즐겁다’는 뜻으로 ‘즐거울 락’이였는데, 후에 ‘좋아한다’는 뜻을 추가하여 ‘좋아할 요’라고도 읽게 되었고, 또한 ‘풍류’라는 뜻으로도 의미를 확대시켜서 ‘풍류 악’이라는 뜻으로도 사용하는 경우입니다. 그래서 ‘音樂’이라는 단어는 ‘음악’이라고 읽어야 하고, ‘苦樂’이라는 단어는 ‘고락’이라고 읽으며, ‘樂山樂水’라는 글은 ‘요산요수’라고 읽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다른 길 도(途)자도 있는데 뜻도 같고 음도 같은 글자를 왜 또 만들어 놓았을까요? 이유 없이 만들지는 않았겠지요? 한번 살펴봅시다. 이 길 도(道)자는 우두머리 수(首)자가 들어가 있는 글자입니다. 우두머리가 다니는 길은 어떻습니까? 고관들이 다닌 길은 아주 잘 닦여진 길을 뜻합니다. 그래서 이 道자는 요즘으로 말하면 잘 뚫린 고속도로입니다. 그런데 이 길 도(途)자에는 나 여(余)자가 들어가 있습니다. 백성인 내가 다니는 길이므로 울퉁불퉁한 보통 길을 뜻합니다. 하늘의 道란 항상 상(常)자를 붙여 상도(常道)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常이라 함은 항상 상(常)입니다. 그래서 道란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道가 아닙니다. 항상 있어야 하며 떳떳한 도입니다. 사계절의 변화처럼 천체 우주는 영원불멸하다는 뜻입니다. 이걸 상도라고 하였으니 이 도가 一에서 세워졌다고 하니 얼마나 정확하고도 놀라운 표현입니까?

그것도 부족해서 허신은 덧붙여 말하기를 ‘조분천지(造分天地)’라고 하였습니다. 창세기 1장1절에는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하고 이어서 2장 1절에 “천지와 만물이 다 이루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조분(造分)은 만들었다는 것만 아니라 나누었다고 하였습니다. 무엇을 나누었냐고요? 작은 것도 아니고 천지(天地)를 나누었다고 하였습니다. 허신이 우주의 비밀을 모르고 어찌 이런 기막힌 말을 하였겠습니까? 다름 아닌 한 일(一) 자를 그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것도 부족해서 ‘화성만물(化成萬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천지를 만들고 나누었더니 만물이 변화하여 이루어졌다는 의미입니다. 이 만물을 만드신 분이 누구십니까? 바로 하나님입니다. 종교를 떠나서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민족종교인 동학에서도 하늘님이라고 하였고 중국인들도 상제(上帝)라고 하였으며 모든 민족들이 부르는 명칭만 다를 뿐이지 그 분은 의미는 다 같은 분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래서 이 一이라고 하는 한자가 갖는 의미는 단순히 부수의 첫 글자의 의미를 떠나서 모든 한자를 만드는 기본이라는 사실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마치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말씀이 만물을 이루는 첫 출발점이 되었듯이, 한자를 이루는 한 일(一) 자도 단순히 하나를 뜻하는 ‘한 일’자가 아니고 ‘하늘 일(一)’ 로 가르치자고 권하고 싶습니다. 그래야 답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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