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마한 주요 거점으로 추정되는 영암 성틀봉토성 학술발굴조사

편집부 | 입력 : 2012/04/12 [09:39]

문화재청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소장 김용민)는 지난해에 추진한 영산강유역의 고대 성곽 정밀분포조사 결과, 고대 삼한(三韓) 중 마한(馬韓) 사회의 주요 거점으로 추정되는 ‘영암 성틀봉토성’의 축성 시기와 유적의 특성을 규명하기 위해 오는 9일부터 이달 말까지 학술발굴(시굴)조사를 시행한다.

영암 성틀봉토성은 영산강유역에 드물게 존재하는 토성으로 거의 완벽한 형태를 갖추고 있으며, 성의 둘레가 약 190m이고 높이 약 2m, 폭은 약 1.5m로 좁지만 지정학적으로 주변지역이 한눈에 보이는 구릉에 있다. 또 주변에 영암 내동리 고분군 등 다수의 옹관(甕棺·시신을 묻기 위해 특별하게 제작된 토기 관) 고분이 있다.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이번 조사에서 성틀봉토성이 마한의 토성으로 확인되면 영산강유역에서 마한 사회의 주요 거점으로 성곽과 옹관 고분과의 관계를 밝힐 수 있다는 점에서 마한 연구에 중요한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참고로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2007년부터 영산강유역을 중심으로 하는 호남지역의 문화유산에 대한 기초조사와 연구 성과를 축적하기 위한 ‘호남지역 문화유산 자원화 학술조사’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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