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재외국민유권자 민주당 선호

<투표성향 분석> 서울지역 민주통합당 57.7%, 새누리당 36.9%
코리안보이스 | 입력 : 2012/04/17 [14:24]
 
▲  뉴욕총영사관 투표소   ©코리안보이스
미국의 재외선거권자 등 19대 총선에서 처음 치러진 재외국민선거에 참여한 ‘2%’의 유권자는 보수적 성향보다는 야성(野性)이 강한 것으로 밝혀졌다.
13일 한국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해외 부재자들의 선거구별 개표 결과 자료를 분석한 결과 새누리당보다 민주통합당을 선택한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에서 발행되는 서울신문은 16일자에서 “해외부재자 가운데 서울 지역에 투표한 유권자 1만7,435명 가운데 6,434명(36.9%)이 새누리당에, 1만67명(57.7%)은 통합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48개 선거구 가운데 강남갑과 강남을을 제외한 나머지 선거구에서 민주당 후보가 더 많은 표를 얻었다.

신문에 따르면 대표적인 새누리당 텃밭인 서초갑에서도 새누리당 김회선 후보가 236표인데 반해 민주당 이혁진 후보는 350표였다. 국민생각 박세일 후보는 54표를 받았다. 서초을에서도 새누리당 강석훈(305표) 후보보다 민주당 임지아(340표) 후보가 더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 강남을에선 새누리당 김종훈 후보가 앞섰지만 민주당 정동영 후보와의 표차는 35표에 불과했다.

경기 지역에서 새누리당 우세지역이었던 성남분당을에서도 새누리당 전하진(236표) 후보보다 민주당 김병욱(288표) 후보의 표가 더 많았다. 226표 차로 신승(辛勝)을 거둔 고양덕양을의 새누리당 김태원(87표) 후보는 해외 부재자 투표에서는 민주당 송두영(126표) 후보에게 뒤진 것으로 나왔다.

부산·경남(PK)뿐 아니라 대구·경북(TK) 지역에서도 대체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부산 금정에서 66.3%의 높은 득표율을 얻은 새누리당 김세연(97표) 후보도 해외 부재자 득표수는 민주당 장향숙(119표) 후보보다 적었다. 새누리당이 9개 선거구를 싹쓸이한 강원에서도 마찬가지다. 원주갑·을, 춘천 등 주요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가 더 많은 표를 받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재외선거에 참여한 유권자 수가 너무 적은 만큼 아직은 조심스럽게 봐야 한다는 분위기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해외 어느 지역에서 투표를 했는지에 따라 여야 성향이 달라질 수 있고 이번 선거에서는 참여율이 너무 낮았기 때문에 뚜렷한 성향을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에서 재외선거를 하기 위해 각 공관에 등록한 유권자수는 전체 223만 3193명 가운데 12만 3571명(5.5%)이었다. 투표를 마친 재외선거인들은 5만 6546명이었다.

재외선거에 등록한 유권자들 중 10만2,519명은 국내에 주민등록이 돼 있어 지역구 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해외 부재자들이었고 실제 투표를 마친 해외 부재자 유권자는 4만4,100여명이다. 재외선거 총유권자 223만여명의 2%에 가까운 수치다. 나머지 1만2,000여명은 정당에 대한 비례대표 투표에만 참가했다.

뉴욕의 경우 예상 유권자 14만5,120명 가운데 선거인 등록을 한 사람은 4,030명으로 3.15%에 불과했고, 이 중 실제로 투표한 유권자는 1,745명, 투표율은 37.89%였다. <출처 / 뉴욕일보>


원본 기사 보기:코리안보이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