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교’, 야한 영화 편견 깨고 3040 여심을 사로잡다

편집부 | 입력 : 2012/04/27 [16:14]

<은교>는 ‘야한 영화’에 대한 편견을 깨고 3040 여심을 사로잡았다. <은교>는 로리타 줄거리, 체모 노출 논란 등 야한 영화로 포지셔닝되었을 요소들이 많다. 이런 영화는 흔히 남성관객이 높을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게 마련이다. 하지만 들여다보면 여성관객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맥스무비 김형호 실장은 “노출 논란이 일어나면서 남성관객 위주로 갈 것이라고들 예상했지만, <은교>는 30~40대 여성관객이 이끌고 있다.”면서 “다만 남성관객은 나이가 많을수록 더 비중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형호 실장은 “여성강세는 정지우 감독의 작품이 다른 남성감독들에 비해 여성캐릭터의 비중이 더 높고 연출이 섬세하다는 특징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국내 최대 영화예매사이트 맥스무비가 <은교>의 예매관객을 분석한 결과, <은교>는 여성비율이 71%로 압도적으로 높고, 연령대별로는 30대 47%, 40대 이상 28%, 20대 25% 순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30대 여성이 35.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20대 여성이 19.1%, 40대 여성 16.3% 순이었다. 특히 <어벤져스>와 비교하면 40대 여성층은 <은교>가 <어벤져스>보다 2배수 높게 나타났다.

또한 이런 패턴은 장기흥행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즉 여배우 노출이 화제가 된 영화 중에 멀리는 <정사>부터 <색,계>까지 40대 여성관객을 사로 잡으면 장기 흥행을 이루었기 때문에 <은교>의 장기 흥행도 점쳐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남성관객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은교> 사전 예매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남성관객 11.7%, 30대 남성관객 11.1%, 20대 남성 6.1% 순으로 나타났다.

<은교>의 여성 강세는 정지우 감독 작품의 특징이기도 하다. 2005년 <사랑니>가 여성 69%, 2008년 <모던 보이>도 여성 58%로 여성 강세를 보였다.

다만 정지우 감독 작품 맥락에서 보면 연령대는 40대 관객층이 가장 크게 변화했다. <은교>가 40대 이상 관객이 28%인 반면, <사랑니>는 40대가 5%, <모던 보이> 역시도 40대 이상은 11%였다. <사랑니>는 20대가 69%로 주력이었고, <모던 보이>는 20대가 55%로 가장 많았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