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 펼쳐지는 한국의 얼 ‘오색찬란’

2012년 런던올림픽에 맞춘 한국문화축제
김형국 | 입력 : 2012/05/11 [10:14]
주영한국문화원은 6월부터 9월까지 약 100일에 걸쳐 사우스뱅크 센터를 비롯한 런던에 위치한 주요 문화예술기관과의 협력으로 총 20여개 행사를 선보이는 2012 런던올림픽 계기 한국문화축제 ‘오색찬란’을 개최한다. 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사우스뱅크 센터 등 현지기관과 공동 협력하에 주영한국문화원과 해외문화홍보원이 주관한다.

▲   런던의 중심가를 누비며 한국문화축제를 알리는 런던의 명물 2층 버스
 
6월 1일부터 9월 9일(일) 3개월간 사우스뱅크 센터 헤이워드 갤러리(The Hayward Gallery)에서는 최정화 작가의 야외조형물전인 <Time After Time> 전시가 열리며 위 기간 중 김범 작가의 Project Space 개인전 <The School Of Inversion>(7월 16일 ~ 9월 2일)뿐 아니라 전 세계 40여개 국의 작가들이 참여하는 <Wide Open School>(6월 11일 ~ 7월 11일)에 이불 작가 등이 초청되어 현대 한국미술을 알리게 된다. 7월 11일(수)부터 9월 8일(토) 주영한국문화원 전시실에서는 <꼭두박물관> 소장품 중 상여, 꼭두 인물상, 봉황 등 70여 점을 선보이는 <꼭두, 또 다른 여행길의 동반자> 기획전시가 열린다.

올림픽 개막 다음날인 7월 28일(토)에는 영국 정, 관계자와 올림픽 귀빈 및 문화계 초청인사 300여명을 대상으로 디자인 패션쇼와 한식리셉션 <오색찬란, 한국의 색을 입히다, 영문제목 Shining Bright, Korea Through Colours>가 개최된다. 한국 전통의 빛깔과 문양을 대표하는 단청을 주제로 한 이상봉 디자이너의 패션쇼는 우리의 전통문화를 새롭게 해석, 현대 의상에 접목하여 법고창신의 정신을 잘 구현한 것으로 한국패션의 위상을 더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한국의 오방색, 올림픽 오륜기의 다섯 색깔 등이 잘 어우러지는 고품격 한국음식을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될 예정이다.  

올림픽 개막 전후 7월 23일(월)부터 7월 31일(화) 기간 중에는 사우스뱅크 센터내에 위치하고 있는 로열 페스티벌 홀(Royal Festival Hall, 2,900석 규모), 퀸 엘리자베스 홀(Queen Elizabeth Hall, 900석) 및 퍼셀 룸(Purcell Room, 360석)에서 ‘판소리 프로젝트 ZA’(이자람), ‘비빙’, ‘공명’, ‘바람곶’ 등 전통음악 공연이 준비되어 있으며 조수미, 사라장 등 세계 정상급 음악인이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클래식 공연 <Shining K-Classics>도 마련되어 있다.

8월에는 안종화 감독의 1934년 작품을 리메이크한 ‘청춘의 십자로’(김태용 감독)가 상영된다. 변사와 악단이 함께 하는 한국식 무성영화가 현지 한국영화 팬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금년 1월부터 주영한국문화원이 야심차게 추진한 <한국영화의 밤: 12감독전>을 통해  올림픽 기간 전후를 포함 금년도 매월 목요일마다 다양한 한국영화를 선보일 예정으로 영국 시장 내 한국영화 인지도 향상과 관객층의 저변을 늘리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전 세계 205개국이 참여하는 시문학페스티벌(6월 26일-7월 1일)에는 김혜순 여류시인이 초청되어 시낭송, 워크숍행사에 참여, 한국문학을 소개하는 <Poetry Parnassus>도 있다. 100일간 한국문화축제 여정의 마무리인 동시에 2012 장애인 올림픽 폐막을 기념하기 위한 <템스 페스티벌>(9월 8, 9일 양일간, 테이트모던 뱅크사이드 야외무대)에서는 다양한 한류문화 콘텐츠가 소개된다.

한편, 주영한국문화원은 4월 17일 ‘2012 런던올림픽 D-100 계기 한국문화축제 프로그램 론칭’을 갖고 런던의 명물 2층 버스를 활용하여 축제 주요행사장과 국회의사당, 피카딜리 서커스, 트라팔가 광장 등을 돌며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사전 홍보를 진행한 바 있다.

이번 100일간의 한국문화축제를 통해 그동안 K-pop, 한국영화 등 한류문화 불씨가 지펴지고 있는 영국 현지에서 K-클래식, K-공연, K-미술, K-영화, K-문학, K-패션 등 우리문화 전반(K-Culture)으로 관심과 열기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단지 올림픽 기간 중에 열리는 1회성 행사가 아닌 약 100일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한 지속적인 국가 브랜딩을 위한 행사기획이라는 점이 돋보이고 개원한지 5년차에 접어든 주영한국문화원(2008년 1월 30일 개원)이 현지 문화예술기관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문화를 통한 공공외교의 전형으로 평가된다.

                              <런던타임즈 www.londontime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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