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인권을 위해 피어난 물망초

22일 정동제일교회에서 발기인 총회 열렸다
김지호 | 입력 : 2012/05/22 [22:57]
▲   물망초 발기인총회가 열린 정동제일교회  ⓒ 런던타임즈 LONDONTIMES

22일 오후 정동제일교회에서 13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단법인 물망초(가칭)의 설립을 위한 발기인총회가 열렸다. 

이북5도민 대표로 참여한 이우열 준비위원은 경과보고를 통해 물망초는 북한주민과 탈북자들의 인권을 증진하기 위해 사단법인으로 설립예정이며, 영문명칭은 Dream Makers for North Korea(약칭 DMNK)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김현 준비위원의 설명으로 정관을 통과시키고 7명의 이사와, 2명의 감사를 선임했다. 


▲  인사말을 하는 박선영 이사   ⓒ 런던타임즈 LONDONTIMES
 
오늘 발기인대회에서 선임된 임원들을 대표해 인사말을 한 박선영 이사는 “분열되고 갈갈이 찢어진 우리 사회를 봉합하고, 통일한국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우리 근현대사에서 버려지고 잊혀진 분들을 기억하고 돕는 일이 급하다”며, 탈북 청소년을 위한 대안학교를 설립하고 국군포로 할아버지를 위한 요양원을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공표했다. 박이사는 이런 뜻을 오래 전부터 갖고 있었으나 국회의원 신분이라 정치적으로 오해를 받을 수 있어 지금에야 실행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박이사는 또 “법인설립을 위해서는 5천만원의 기금이 필요한데 현재 11명의 준비위원들이 십시일반으로 출자하고 모금하여 현재 4천8백만원이 모였다”며, “도와주신 분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  박은아씨에게서 어학연수 성실이행 서약서를 받는 박선영 이사   ⓒ 런던타임즈 LONDONTIMES
 
물망초는 첫 사업으로 탈북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대상자로 연세대학교에서 재학중인 박은아씨를 선발하고 미국에 어학연수를 보내기로 했다. 박은아씨는 4번 탈북에 3번 북송경험을 당하면서도 굴하지 않고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서 학업을 계속해 온 점이 인정되어 최종적으로 선발되었다.


▲ 선임된 임원들과 사회 각계각층에서 참여한 회원들    ⓒ런던타임즈 LONDONTIMES
 
이날 총회에는 우리 사회 각계각층의 지도자들뿐 아니라 미국, 유럽, 나이지리아 등 해외에 있는 우리 교민들과 외국인도 참석하여 물망초 설립취지에 뜨겁게 호응했다. 총회를 마친 후, 이어서 열린 첫 이사회에서 박선영이사가 이사장으로 선출되었다. 박이사장은 현재 자유선진당 소속 18대 국회의원으로서, 19대 총선에는 불출마를 선언하고 탈북자들의 인권보호를 위해 단식투쟁을 하면서 앞장서 왔다. 
 

▲   교회마당에 핀 5월의 장미  ⓒ런던타임즈 LONDON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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