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행운의 동전 8월이면 일억 돌파?

편집부 | 입력 : 2012/05/22 [09:36]
서울시설공단은 청계천을 찾은 시민과 외국 관광객들이 자신의 소망을 빌며 던진 ‘행운의 동전’이 8천만원에 달해 이르면 오는 8월께 누적 모금액 1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2005년 10월 27일 개장한 ‘행운의 동전’ 누적 모금액은 지난 3월말까지 7,527만원으로 집계돼 외국동전 3만7,801개(개당 약 100원 환산시 378만원)를 더하면 8천만원에 육박한다.

동전 낱개로는 120만여개여서 1인당 2개를 던졌다면 60만명이 다녀간 셈이고 일렬로 세우면 63빌딩 10개보다 더 높다.

22일(화) 오후 2시 청계광장 폭포 팔석담(‘행운의 동전’ 장소)에서는 서울시민의 따뜻한 정이 담긴 동전 38,397,421원과 세계 62개국의 외국동전 31,463개를 서울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각각 기부하는 행사를 갖는다.

 

이날 기부 행사는 서울시설공단 이용선 이사장을 비롯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정동천 부회장,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류종수 사무총장 등이 참석해 경과보고, 인사말, 동전모금 현판 전달식에 이어 이웃사랑의 기적을 이룬 행운의 동전을 다함께 던지는 순서로 진행된다.

이번에 전달되는 동전은 2006년, 2011년 각각 2차례(총 4회) 기부 이후 2011년 2월 15일부터 올 3월말까지 약 1년간 적립된 것이다.

<동전 투입구 조명, 화강석 조형물 등 설치 트래비분수 못지않은 명소로 입소문>

청계천 ‘행운의 동전’은 개장 첫 해인 2005년 2개월 만에 358만원이 쌓였고 이듬해 1,475만원이 모금됐지만 세간의 관심이 식은 2007년 138만원으로 급감했다.

2008년엔 동전 던질 곳을 찾을 수 있게 유선형 석재수반 형태의 타겟을 설치, 400만원을 넘겼으나 반짝 효과에 그쳤다. 2009년 모금액은 343만원에 불과했다. 어디에서 동전을 던지면 되는지 눈에 잘 띄지 않아 사람들이 그냥 지나치는 것이 문제였다.

이에, 공단은 유명무실해진 ‘행운의 동전’을 로마 ‘트래비 분수’처럼 ‘서울의 명소’로 변신시키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2010년 이후 동전 던지는 곳 바닥에 표지판을 붙이고 불우이웃돕기에 쓰인다는 홍보문을 외국어로 병기하는가 하면 동전 투입구에 화강석 조형물을 설치하고 밤엔 LED 조명도 밝혔다.

효과 만점이었다. “청계천에서 연인, 친구, 부부끼리 작은 소원을 빌고 동전을 던지면 어려운 이웃도 도울 수 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재미삼아 하나 둘씩 동전을 던지는 시민들이 점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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