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열, "DJ 훈수정치 바람직하지 않아"

신안신문-이상열 국회의원(대통합신당. 목포) 대담서 밝혀
편집국 | 입력 : 2007/12/25 [02:01]
 
 대선 막판 대통합신당 정동영후보와 민주당 이인제후보간  후보 단일화를  주장하며 국회에서 단식농성을 벌이다 단일화가 실패하자 민주당을 탈당해 신당에 합류한 이상열국회의원(목포)을 만나 최근 심경과  총선을 앞둔 신당의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주>
 
 
이상열의원은  대선 패배원인에 대해  " 국민들은 한나라당 이명박후보가 bbk 뿐만 아니라 자녀들 위장취업, 탈세 등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알지만 노무현정권의 실정에 따른 분노와 실망이 워낙 커 실망한 국민들이 그래도 바꿔야 한다, 교체해야 한다 하는 그런 의지가 워낙 강해서 50% 가까운 지지를 한 것으로 본다 " 고 진단했다.
 
특히 김 전 대통령의 이른바 훈수정치에 대해 이의원은  " 국가원로로서 남아계셔야지 현실정치에 구체적으로 관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것이 평소 일관된 입장이다면서 앞으로도 김 전 대통령은 국가원로로서 세계인권과 평화, 남북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또한 검찰의 bbk 수사와 관련한 검찰중립 논란에 대해  그는  " 독립이니 중립이니 이런 부분이 옛날에 비해서 상당히 진전돼 있다고 보고 있고 믿고 있다. 다만, 이번 bbk수사에 대해서 국민들의 의혹을 해소하는데는 실패했다고 본다. 이번 특검을 통해서 국민들의 의혹을 완전히 해소할 수 있는 차원에서 특검이 실시돼야 한다는 입장이다"고 강조했다.
 
이상열국회의원과 본지 강윤옥ceo간의  좌담은 지난 21일 목포 이상열의원사무실에서 약 30분간 진행됐다.
 
이하는 대담 전문이다(사진. 정리-=이규만 편집국장>
 
▲   이상열국회의원(목포)  © 신안신문
■ 단식농성을 하면서 후보단일화를 요구하셨는데  대선에서 신당의 참배의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 이상열 의원 : 신당 정동영후보가 실패한 이유는 국민들 사이에 노무현정권 실정에 대한 분노가 컸었고 그것이 너무 깊이 뿌리박혀 있었습니다. 또, 하나는 참여정부 들어 민생경제가 어려웠는데 이명박후보가 경제를 살릴 수 있다는 이미지를 선점했다는 것. 저는 이 두가지 큰 원인 때문에 정동영 후보가 참패했다고 봅니다.


■ 노무현정권 실정에 대한 반발 내지 분노가 이명박특검 및 의혹을 상쇄할만한 요소가 됐다고 생각하시는지요

▲ 이상열 의원 : 그렇지요. 투표결과에서도 나타났지만 국민들의 많은분들이 이후보가 도덕적으로 하자가 있고 문제가 있다는 것은 국민들이 다 압니다. bbk 뿐만 아니라 자녀들 위장취업, 탈세. 이런 부분을 통해서 국민들이 이명박후보는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알지만은 일단 노무현정권의 실정에 대해서 실망한 국민들이 그래도 바꿔야 한다, 교체해야 한다 하는 그런 의지가 워낙 컸기 때문에 이후보가 여러 가지로 문제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50%에 가까운 득표를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이번 선거결과가 전국적으로 이명박후보가 골고루 득표를 했지만 다른 문제가 표착화되면 즉, 범여권 단일화를 주문했던 dj의 영향력과 정후보에 대한 80%의 호남권 지지율로 인해서 호남권이 고립화 됐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 이상열 의원 :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이번에 호남에서 80%에 가까운 결집된 힘을 보여줬다는 것은 대단한 의미가 있습니다. 정치는 세력싸움이고 머릿수 싸움인데 정치적인 현실속에서 호남인들이 뭉칠수 있다, 결집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다른 정치세력, 한나라당이나 수구보수세력 등 어떤 정치세력들도 호남을 홀대해서는 안되겠구나, 무시해서는 안되겠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됐다고 봅니다. 비록 이번에 한나라당의 집권을 막지는 못했지만 호남인들의 결집된 힘을 모아서 빠른시일내에 정권을 되찾아와야 할 것이고 중앙정치무대에서도 결집된 힘을 배경으로 해서 역할을 하고 활동을 하는 가능성, 공간을 형성했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   이상열의원과 대담하는 강윤옥 신안신문 ceo(우측) © 신안신문
■ 김대중 전 대통령의 훈수정치를 비롯 이번 패배원인은 설부른 여권단일화 시각도 있습니다. 노대통령과 김 전 대통령의 진영에서 지나친 개입이 역효과를 가져오지 않았나 하는 시각이 있는데요

▲ 이상열 의원 : 일부에서 노대통령과 김 전 대통령의 지나친 정치개입, 훈수가 반발적인 영향을 미쳐다는 의견들도 꽤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렇게 보지 않고 그분들의 지나친 정치개입이 이번 선거결과를 가져왔다고 해석하지 않습니다. 다만, 김 전 대통령은 국가원로로서 남아계셔야지 현실정치에 구체적으로 관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평소 일관된 입장입니다. 앞으로도 김 전 대통령은 국가원로로서 세계인권과 평화, 남북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지금 신당이 친노계, 정동영계 등 계파가 상당히 많습니다 이번 대선패배 이후에 지도체계에 변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집단지도체제와 단일지도체계 의견이 있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신당이 새지도부 구성과 지도체계 등 향후 신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방안과 진단은

▲ 이상열 의원 : 말씀하신 것처럼 신당에 입당한지 얼마 안돼서 신당의 정확한 흐름이나 내용은 잘 모릅니다. 일부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전당대회를 통해서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하다보면 당이 분열될 어려움에 봉착하니까 이대로 가자는 의견과 합의추대형식으로 해야지 경선을 통해서 하는 것은 당이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당권을 확보해야겠다고 생각한측은 당헌당규에 따라서 전당대회에서 경선을 통해서 선출해야 된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신당이 여러계파로 구성돼 있는데 제가 보기엔 큰 세력은 친노직계세력, 정동영세력, 손학규세력이 가장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전당대회서 세 세력이 각자의 후보를 낼 경우 일부에서는 친노세력이 승리할 가능성이 많은 것 아니냐 그래서 정동영과 손학규세력이 힘을 합쳐 한 후보를 내야 친노세력의 당권장악을 막을 수 있지 않느냐하는 의견을 내는 분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국민들의 신당에 대한 시각은 국정실패세력이란 이미지를 갖고 있습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신당의 이미지 쇄신을 어떤 방향으로 해나가야 하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 이상열 의원 : 조금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정동영후보가 패배한 주된 이유는 노무현정권의 실정에 따른 분노와 실망 때문입니다. 다음 총선에서 국민의 폭넓은 지지를 받기 위해서는 신당의 지도부 재구성과 당의 대표를 누구로 내는가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결국은 신당의 대표는 노무현정권의 실정으로부터 자유로운 분을 내세워야 다음 총선에서 국민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이번 대선의 결과를 보면 이런 분석이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 민주당이 막판에 신당과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이로 인해 범여권단일화는 실패했으며 의원님은 탈당을 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신당과 통합내지 단일화는 국정실패세력과 야합이 아니냐는 비판도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이상열 의원 : 저는 한나라당의 수구부패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해서는 중도개혁세력이 힘을 하나로 모아야 되고 결국 후보단일화가 필수적이다고 판단했습니다. 가장 큰 가치 물론, 가치는 여러 가치가 있지만 이번 대선을 앞두고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장 큰 가치는 수구부패세력인 한나라당의 집권을 막고 중도개혁정권을 세워야 하는 것이 가장 큰 가치라고 봤습니다.

큰 가치를 위해서는 다른 여러가지 차이, 문제점들은 우리가 극복해야 될 과제다고 봤습니다. 결국은 후보단일화라는 것이 그런 비판이 있을 수 있습니다. 국정실패세력과 야합이 아니냐 그렇게 비판할 수 있습니다. 저는 비판이 틀렸다고 보지 않지만 우리의 큰 가치인 한나라당 집권을 막고 중도개혁정권을 세워야 한다는 가치를 위해서 다른 문제들은 극복해야한다는 입장에서 단일화를 주장했던 것입니다.


▲  대담을 마치고 악수하는 이상열국회의원과 강윤옥 신안신문 ceo   © 신안신문
■ 이명박특검이 현재 국회통과돼서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이해찬 전 총리도 05, 06년에 우리나라 검찰은 중립을 지키고 있다고 하다가 이번에 bbk 사건수사결과 무혐의다는 검찰을 비난했는데 진보개혁세력이 집권하는 10년동안 검찰 개혁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그런 비난도 있습니다. 검찰의 독립, 중립과 개혁 그리고 특검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 이상열 의원 : 저는 검찰의 독립, 중립이 이런 부분이 옛날에 비해서 상당히 진전돼 있다고 보고 있고 믿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bbk수사에 대해서 제가 직접 수사에 참여는 안했지만 국민들의 의혹을 해소하는데는 실패했다고 봐야겠죠. 이번 특검을 통해서 국민들의 의혹을 완전히 해소할 수 있는 차원에서 특검이 실시돼야 한다는 입장이고 노대통령도 법률을 거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봅니다. 결국은 특검을 통해서 국민들이 궁금해하고 한편으로 믿지못하는 부분, 의혹을 가지는 부분이 특검을 통해서 해소돼야 할 것으로 보고 저는 특검이 그런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합니다.


■ 내년 총선에서 통합신당의 공천은 어떻게 이루어질 것으로 보십니까

▲ 이상열 의원 : 총선의 공천문제는 신당의 일정한 논의구조를 통해서 일정한 룰을 만들 것이고 룰을 따라서 공정한 공천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결국은 공천문제는 경쟁력, 어떤 후보가 경쟁력이 있느냐, 어떤 후보가 유권자나 시민들로부터 지지를 받느냐 이런 차원에서 결정되지 않겠습니까. 지금 공천문제를 구체적으로 거론하기에는 시기적으로 빠른것 같고 그런 일정한 룰에 의해서 객관적으로 공천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고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 그동안 정종득시장은 신당소속으로, 의원님은 민주당소속으로 불협화음설도 있었는데요 이번 계기로 해서 상호 좋은 동반자 관계가 설정이 될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 이상열 의원 : 저는 저번에 정종득시장이 민주당을 탈당해서 신당에 있을때도 당을 떠나서 어떻게 하는것이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것이냐 당연히 협력할 것은 협력해야한다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당이 다르다고 해서 특별히 불편하다거나 하는 것은 없었습니다. 앞으로 같이 신당에 몸담게 됐기 때문에 지역발전의 차원에서 그런 문제는 머리를 맞대고 지역민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해야 될 것이고 일을 하겠다는 생각입니다.


■ 마지막으로 지역유권자들에게 당부하시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해주십시오

▲ 이상열 의원 : 제가 지난 17대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공천을 받아서 당선이 됐습니다. 저는 제자신의 유불리에 따라서 당을 옮기고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든지 민주당을 다시한번 재건해서 민주당이 한국정치의 중심에 서는 그런 정치세력으로 키워야되겠다는 일관된 마음을 가지고 왔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단일화과정에서 지역민들의 그러한 열망. 많은 국민들과 당원들의 단일화에 대한 열망을 외면한 당지도부나 후보에 대해서 큰 실망을 느꼈고 이분들과 앞으로 정치를 같이 했을때 지역민과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를 하기는 불가능하겠구나 판단하고 대선을 이틀 앞두고 제가 민주당을 탈당하고 통합신당에 입당했습니다.

우리 지역민들게서, 저를 지지해줬던 유권자들께서 그런 점에 대해서 이해를 해주시고 앞으로도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시기를 소원합니다.
/신안신문http://www.s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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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imon 2007/12/29 [02:54] 수정 | 삭제
  • 이명박후보가 당선 된 것은 노무현 실정도 어느 정도 이유가 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빨강색이 싫어서인 것으로 판단됨.
    김대중 노무현 다 싫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