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버티고개 생태통로 조성공사가 1년 만에 완료

편집부 | 입력 : 2012/05/25 [11:26]
▲  버티고개 생태통로 조성공사 현장    © 런던타임즈 LONDONTIMES

지난 15일 버티고개 생태통로 조성공사가 1년 만에 완료됐다. 

버티고개는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소재 한남대로와 중구 신당동 소재 다산로 및 중구 장충동 2가 소재 장충단로가 모아지는 주요 교통요지다. 아래로는 매봉산에 닿았고 위로는 남산에 닿아 서울의 남북 녹지축의 중심이자 남산 접근 시 반드시 통과하여야 할 관문이다.

버티고개 생태통로 조성공사는 40억원의 예산으로 2011년 6월에 착공되어 통로폭 26m ~ 42.6m, 통로길이 62.9m, 높이 약15m 규모의 자태를 드러내게 됐다.

버티고개는 생태통로답게 식이식물인 복자기, 산딸나무 등 큰 나무와 작은 나무 17,452주, 초화류 다수가 식재되어 남산의 끊어진 부분에 대한 경관적·생태적 연결과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게 됐다.

또한 버티고개 생태통로는 친환경적 곡선형 파형강판 공법으로 설계·시공돼 경관적으로 아름답고 공사 중 단 한 순간도 차량통행을 끊지 않고 조성됐다.

그리고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하여 서울시에서는 남산타운 아파트 측, 장충단로 측, 남산그린빌라 측에서 버티고개 정상부로 진입할 수 있는 목재계단 5개소 약350m를 설치하여 3방향에서 진입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서울시는 버티고개 생태통로의 준공에 이어 6월에는 회현자락 생태통로가 완공된다. 내년에는 장충단고개 절개지에도 생태통로를 개설할 계획이다.

반얀트리 호텔에서 남산 국립극장으로 연결하는 장충단고개 생태통로 조성사업도 올해 착공되는데 높이 15m 이상의 절개된 지역을 하나로 연결하면서 끊겨있는 성곽도 이어주는 남산의 마지막 단절구간을 완성하는 사업이다.

이는 버티고개 생태통로와 함께 도심 진입 관문에 대한 연결과 소통 등 역사적·생태적·장소적 의미가 큰데, 내년 봄 장충단고개 생태통로가 조성되면 기존 매봉산 자락에서 장충단고개를 넘어 남산에 접근하는 가장 큰 장애요인이 사라져 서울의 대표적 걷기 좋은 길이 될 것이다.

서울시에서는 이러한 생태통로 연결사업을 토대로 ‘서울숲 ~ 한강 ~ 남산 구간 서울생태문화길’ 조성사업도 진행 중에 있다.

이 사업은 1)응봉산 노후 시설 정비, 2)대현산과 배수지공원 내 장애인·노약자·임산부를 위한 완경사로 설치, 3)금호산, 매봉산 신규 등산로 개발 등으로 누구든지 쉽게 오르내릴 수 있는 트래킹코스의 정비사업이다. 이를 위하여 금년도에 친환경적 소재를 적용한 설계 용역을 6월까지 끝낸 후, 금년 11월까지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총24억 투입)

서울생태문화길은 서울을 대표하는 한강, 남산, 서울숲을 연결하고 있으며, 특히 남산 정상과 응봉산, 매봉산에서 바라보는 한강과 인근 도시민들의 삶의 모습은 정겨운 우리들의 일상을 함께 보여 주고 있어 최적의 트래킹 코스로 손색이 없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숲에서 남산 정상까지 전체구간은 8.4㎞이며 천천히 걸어서 4시간 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생태문화길은 서울숲 → 보행육교 → 한강·중랑천 → 용비교 → 응봉산 → 응봉산 생태육교 → 독서당공원 → 대현산 → 배수지공원 → 금호산 → 매봉산 → 팔각정 → 버티고개 → 반얀트리호텔 → 장충단고개 → 성곽길 → 국립극장 → 남산을 경유하는 코스이다.

최광빈 서울시 공원녹지국장은 “남산의 생태통로의 완성과 서울생태문화길의 조성 등을 통해 서울이 걷기 좋은 도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될 것이며, 앞으로도 서울의 자연과 문화, 역사 등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걷기 코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시민의 건강과 휴식, 문화까지 생각하는 진정한 녹색 복지를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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