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국왕 내외, 국립중앙박물관 관람

편집부 | 입력 : 2012/05/29 [10:42]

스웨덴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 내외가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 관람한다.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 내외는 2012년 5월 29일(화) 오전에 한국에 도착한 후, 오후 6시에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하여 국립중앙박물관 ‘역사의 길’에서 주한스웨덴동포 환영 리셉션을 개최한 후 박물관을 관람할 계획이다.

박물관 관람 시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박물관의 주요 유물을 설명하는 등 직접 박물관을 안내한다. 이는 지난 2월 스웨덴 동아시아박물관 내 한국관 개관식에 참석한 최 장관이 국왕의 국빈 방한 시 본인이 직접 국왕을 영접하고 박물관을 안내하겠다고 한 약속에 따른 것이다.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 내외는 신라시대의 황남대총 금관, 삼국시대의 반가사유상, 고려시대의 경천사10층석탑, 고려 철불 및 청자투각칠보무늬향로와 조선시대의 백자달항아리 등, 우리나라의 각 시대를 대표하는 국보급의 유물들을 관람할 예정이다.

최 장관은 고려대학교 한국사학과 교수를 거쳐 국립중앙박물관 관장 및 문화재청장을 역임하는 등 한국사와 문화유산에 대한 전문가로서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 이번 스웨덴 국왕의 박물관 관람 시 문화체육관광부장관으로서 직접 유물을 안내하고 설명하는 것은 국빈에 대한 극진한 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 문화와 스웨덴과의 깊은 인연은 192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현 국왕의 할아버지인 구스타프 아돌프 6세 전 스웨덴 국왕이 왕세자 시절 신혼여행차 아시아를 여행하던 중 한국을 방문해 경주에서 진행되던 서봉총 발굴에 참여하게 되었다. 그는 출토된 금관을 손수 채집했는데, 이 금관에는 세 마리의 봉황 모양이 장식되어 있었다. 서봉총(瑞鳳?)이란 이름도 스웨덴의 한자표기인 ‘서전(瑞典)’과 출토된 금관에 장식돼 있던 ‘봉황(鳳凰)’에서 한 글자씩 따서 붙인 것이다. 그가 스웨덴에 돌아가 자국의 동아시아박물관에 기증한 금귀걸이가 이번에 새로 만들어진 한국관에 전시되었다.

스웨덴 동아시아박물관의 한국관은 중국·일본실에 이어 이 박물관에 세 번째로 설치된 상설 국가 전시실이다. 한국실 설치는 한·스웨덴 수교 50주년이었던 지난 2009년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스웨덴 동아시아박물관이 협약을 맺으며 본격적으로 추진되었다. 올해의 한국관 개관으로 우리 문화를 유럽에 더욱 널리 알릴 수 있게 되었으며, 이번 스웨덴 국왕의 방한은 한-스웨덴의 문화 교류가 한층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은 1968년 스웨덴 웁살라대학 경제학과를 나와 27세인 1973년에 국왕에 즉위하였으며 1977년부터 현재까지 세계스카우트지원재단 명예총재로서 스카우트 활동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스웨덴 국왕은 특히 한국의 젊은 세대와의 대화에 관심이 많아, 이번 방한 중에 K-pop(케이 팝) 등 젊은 세대의 문화와 한국의 발전상을 확인할 수 있는 일정을 희망하였다.

그 밖의 주요 일정은 국립현충원·전쟁기념관·청와대 방문, 기업 견학, CEO 포럼 개막식 참석, 여수엑스포 참석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스웨덴 국왕은 6월 1일 일본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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