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휴스턴, 교류 협정서 체결

편집부 | 입력 : 2012/06/04 [08:55]
부산시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현지시각으로 지난 5월 31일 오전 11시15분 미국 에너지의 수도이자 해양플랜트의 본고장 휴스턴과 교류 협정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부산시 방문단 백운현 단장(부산시 정무특별보좌관)과 에드워드 곤잘레스 휴스턴 시장 대행은 휴스턴 시청 회의실에서 휴스턴항만청, 휴스턴 상공회의소 관계자, 휴스턴 한인회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항만물류, 해양에너지자원기술, 의료, 항공 등 분야에서 상호협력과 이해 증진을 위한 교류 협정서에 서명하고 양 도시의 공동 발전을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협정서 체결에 앞서, 백운현 정무특별보좌관은 에드워드 곤잘레스 휴스턴 시장 대행과의 대화에서 “그동안 부산시와 휴스턴이 조선, 해양물류 등 여러 가지 비슷한 점이 많아 상호 협력할 부문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교류의 기회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이번 협정 체결을 계기로 양도시간 교류의 물꼬를 트고, 실질적인 교류사업을 발굴하여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이번 협정 체결은, 지난해 애니스파커 휴스턴 시장이 양도시간 교류를 제안하는 공식 서한문을 보내 온 것으로부터 비롯되었다.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4일 부산시 실무진으로 구성된 방문단이 휴스턴시를 공식 방문하여 양도시간 교류 의향을 확인하고 구체적인 논의를 거쳐 결실을 이루게 된 것이다. 당시 부산시는 휴스턴시의 해양플랜트산업에, 휴스턴시는 부산시의 우수한 항만물류시설에 각별한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협정식에는 김성영 한진해운 미주본부장, 이석동 현대상선 미주본부장, 이승희 KOTRA 달라스무역관 관장도 참석하여 향후 파나마운하 확장 이후 휴스턴항 진출과 관련하여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고, 올해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2012 국제해양플랜트 전시회’에 대한 홍보 활동도 전개하였다.

양도시 교류 협정 체결식과 함께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의 축하 공연도 이어졌다. 지난 4월에 개소한 아시아소사이어티 텍사스 센터 1층 공연장에서 휴스턴 현지 시민, 한인동포 등 2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5월 31일 오후 7시30분(현지시각)부터 1시간20분 동안 대금독주, 해금산조, 시나위, 사물놀이 등 우리의 전통음악을 선보여 휴스턴 현지 시민들과 한인들로부터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

휴스턴 현지 한인, 상공인들도 부산시와 휴스턴시의 교류를 환영하며, 앞으로 양도시 교류사업에 전폭적인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한편,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휴스턴은 연면적 1,558㎢, 인구 210만의 도시로, 뉴욕, LA, 시카고에 이어 미국 4대 도시이자 텍사스주 최대 도시다. 세계 에너지의 수도라고 불릴 만큼 석유산업, 바이오메디컬, 신재생에너지, 항공산업 등이 주요산업으로 손꼽히며, 1969년부터 휴스턴에서 매년 개최되는 해양플랜트기술박람회(OTC)는 해양플랜트분야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휴스턴은 2014년 파나마운하 확장사업 완료시 북미 최대 무역항으로 성장할 잠재력과 가능성이 높은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앞으로 양도시간 교류를 통해 북미지역의 신규 거점도시와의 교류를 확대하고, 글로벌기업 유치 및 부산지역 조선해양기자재 업계의 북미 지역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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