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축구유학생 신은석군 프리미어리거의 꿈을 접다.

이영표 선수 도움으로 한국행 밝혀져
런던타임즈 | 입력 : 2008/01/04 [02:40]
▲     ©런던타임즈

지난 10월 영국 한인사회 뿐 아니라 한국내에 큰 관심을 가져왔던 축구 유학생 신은석군이 12월 16일 한국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프로클럽리그에서 뛰고 있던 신은석군은 비자문제가 원활하게 풀리지 않아 한국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고 신군이 다니던 템즈 교회 한상돈 목사가 전했다.
한 목사에 의하면 신군 가족은 가정 형편이 극도로 어려워 결국 몇 차례 집을 쫒겨나는 과정을 겪다가 지난 가을부터는 동포 가정들에 며칠씩 신세를 지며 차 속에서 잠을 자는 경우까지 있었다고 안타까워 했다.
특히 신군의 비자가 나오지 않아 현재 소속팀에서 비자가 나올 때까지는 운동을 할 수 없다는 통고에 결국 가족 전체가 한국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동포 언론사(유로저널.한인신문)을 운영하는 김훈 발행인은 그 동안 신군돕기 모금운동을 해왔었다. 그러나 신군 가족이 한국으로 돌아갈 비행기표조차 구할 형편이 못되어 김훈 발행인에게 도움을 요청했을 때에는 신군이 영국을 떠나기 때문에 도와줄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한상돈 목사는 언급했다.
그 동안 모은 신군돕기 모금액은 한국의 독거노인을 위한 모금으로 전환함과 동시에 신군돕기에 성금을 내준 분들이 원할 시에는 그 성금을 되돌려 준다고 김훈 발행인의 언급을 전했다.
이 소식을 접한 한 재영한인은 김훈 발행인의 처사에 분통을 터트렸다.
얼마 되지 않는 돈이지만 신군을 돕기 위해 낸 성금이 제 때 사용되지 못하고 그 마져 타용도로 사용하려 하는 행태를 강도높게 비난했다.
한편 비행기표를 구할 형편이 되지 못해 대사관측에도 연락했으나 대사관에서는 신군돕기 기금모금을 하고 있던 김훈 발행인에게 연락을 해본다고 했으나 실질적 도움은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프리미어 리거가 되기 위해 가난한 가정형편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세상에 당당히 맞서왔던 신은석군이 한국으로 돌아간 소식은 엄동의 영국 한인사회에  불법으로 얼룩진 재영한인회장 선거에 이은 또 다른 우울한 소식으로 전해지고 있다.
4만의 재영한인들이 가난한 축구 유학생에게 도움하나 주지 못한 것이 한인사회의 자괴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번 신군 가족의 귀국행 비행기표를 구해준 것은 이곳 프리미어리거인 이영표 선수로 밝혀졌다.
이영표 선수는 신군 가족의 집세를 내준 적도 있는 것으로 신군과의 지난 인터뷰에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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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필립 2008/01/07 [11:20] 수정 | 삭제
  • 위완 관련한 내용으로 유로저널 김훈 발행인의 메일을 독자광장에 원문 그대로 실었습니다.
  • 가난한 축구유학생 신은석군 프리미어리거의 꿈을 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