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필리핀에 대외경제협력기금 차관 제공

런던타임즈 | 입력 : 2012/08/10 [11:11]
한국수출입은행은 필리핀 ‘할라우(Jaluar)강 다목적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2억 달러 규모의 대외경제협력기금* 차관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지금까지 수은이 지원한 대외경제협력기금 중 최대 규모다.

변상완 수은 부행장은 9일 필리핀 마닐라 대통령궁에서 세사 푸리시마(Cesar Purisima) 필리핀 재무부 장관을 만나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차관공여계약서에 서명했다.

특히 필리핀 정부의 최우선 국책사업이 이날부터 본격 추진되는 만큼 서명식에는 베니그노 아키노(Benigno Simeon Cojuangco Aquino III) 필리핀 대통령이 임석했다.

* 대외경제협력기금(Economic Development Cooperation Fund: EDCF) : 장기 저리의 차관자금 제공을 통하여 개발도상국의 산업발전 및 경제안정을 지원하고, 우리나라와의 경제교류를 증진하는 등 대외경제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1987년부터 우리 정부가 설치하여 관리·운용하고 있는 對개도국 경제원조 기금. 올해 6월말 기준으로 49개국 279개 사업에 대해 총 8조 2674억원(승인 기준)을 지원.

‘할라우강 다목적 사업’은 필리핀 곡창지대 일로일로 주(Iloilo Province)에 다목적댐과 관개시설을 건설하는 필리핀 최초의 수자원 및 농업개발 지원 사업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해당 지역의 농업생산성이 크게 개선돼 필리핀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식량자급로드맵 달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6.6MW급 전력 생산, 식수·공업용수 공급, 홍수 예방 및 생태관광 활성화 등의 부수적 효과까지 얻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변상완 수은 부행장은 서명식을 마친 뒤 “6.25 참전 우방국이자 유무상 통합 중점 협력국가인 필리핀에 댐과 관개시설 등 대규모 농업인프라 개발사업을 지원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이번 사업이 양국간 농업협력을 강화하는데 기여하는 한편, 우리기업이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댐건설 및 수자원 분야에 대한 해외진출 활성화도 함께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업은 지난해 11월 이명박 대통령이 필리핀을 순방할 당시 수은과 필리핀 재무부 간 EDCF 지원 추진에 대한 업무협약에서 비롯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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