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무등산 세계화 방안’을 위한 국제 학술심포지엄 개최

런던타임즈 | 입력 : 2012/08/17 [15:27]


광주시는 17일 오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무등산의 학술적 가치 재조명과 세계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국제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말레이시아의 이브라임 꼬무(Ibrim Komo, 유네스코 지질공원 아시아 태평양위원장)과 호주의 앤디 스페이트(Andy Spate, 호주 국립공원 자문관), 허민교수(전남대 교수) 등 국내외 학자 7명이 참여해 무등산의 학술적 가치와 무등산을 세계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지질학 분야의 이창렬 전남대 교수는 ‘무등산 주상절리대의 열냉각사 수적 모델 제시’라는 논문을 통해 야외조사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작한 3D 시물레이션을 보여주면서 무등산의 주상절리대가 입석대, 서석대, 규봉에 국한되지 않고 북산, 낙타봉, 백마능선을 포함한 광범위한 지역에 분포한다고 주장했다.

지형 분야의 오종주 고려대 교수는 무등산의 지형태학적 고찰을 통해 현재의 서석대, 입석대, 규봉 등의 지형은 약 11만 년전의 풍화에 의해 형성되었다고 밝혔다.

천득염 전남대 교수는 무등산권의 누정이 무등산권의 문화교류와 사상을 읽을 수 있는 중요한 역할 요소이자 문화유적을 대표하는 중요한 유적으로 무등산권의 자연사적 지질유산과 연계되어 있다고 밝혔다.

또 남성숙 광주매일 주필은 무등산의 인문학적 가치를 고찰하고, 그 의미를 살펴보는 일은 21세기 지구촌 역사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세계화 분야에서는 이브라임 꼬무가 세계지질공원 제도와 역사에 대해, 앤디 스페이트가 호주의 세계자연유산과 세계지질공원의 사례를 소개했다.

특히, 허민 남대 교수는 “무등산을 세계화하는 단계는 먼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정받고, 다음 단계로 세계유산에 도전하는 것”이라며, 무등산 세계화를 위해 세계지질공원을 먼저 추진하고, 자료와 학술적 가치를 더욱 연구해 세계자연유산에 도전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광주시는 무등산 주상절리대의 생성과 발달의 원인이 특이하고, 해발 1000m 이상 고산 정상부에 발달해 지구기후환경의 변화를 추적할 수 있는 중요한 자연유산이라는 점을 들어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시는 이를 위해 무등산 일원을 대상으로 지질학, 지형학, 생물학, 역사유적의 현황을 조사하고, 무등산의 생성과 변화과정 연구 및 국내외 사례조사 등을 통해 등재방안을 연구하는 용역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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