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의 눈물, 침몰하던 한국號 구했다

리얼미터 여론조사서 49.9%까지 하락하던 지지율 대국민 담화 계기 반등
이현재 기자 | 입력 : 2014/05/21 [01:38]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정부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추락이 계속되고 있다. 70%대로 고공 행진하던 지지율이 한때 40%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세월호 침몰과 함께 박 대통령에 대한 국민신뢰 역시 침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딱 여기까지였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유족들과 만나 추락하던 지지율을 멈춰 세웠다. 그리고 세월호 사고에 대한 대국민 담화에서 희생자들의 이름을 거명하다 감정이 북받치는 듯 흘린 눈물로 그간의 하락세에 종지부를 찍고 다시 반등하기 시작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세월호 참사 관련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 청와대
19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5월 둘째 주 주간 집계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취임 64주차 지지율은 51.1%를 기록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일간으로 지난 15일 49.9%까지 하락했으나, 16일 세월호 유족들과 만나면서 51.5%로 다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5%p 하락한 40.7%로, 전 주에 이어 40%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19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사과를 발표한 만큼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가 정몽준-문재인-안철수 순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이 21.1%로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1위를 지켰고,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14.2%로 2위, 안철수 공동대표가 12.3%로 3위를 기록했다.
 
리얼미터의 주간 집계에서 대선 이후 새정치연합 문 의원이 안 대표를 역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안 대표에 대한 이 같은 지지율 하락은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통합 과정 속 잡음과 기초공천 무공천 방침 철회 논란에 이어 최근 광주광역시장 전략공천 갈등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뒤이어 4위 박원순 서울시장(11.7%), 5위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5.6%), 6위 오세훈 전 서울시장(4.3%), 7위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고문(4.1%), 8위 김문수 경기도지사(3.5%)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2~16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35명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RDD 방법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 응답률은 9.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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