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號,일부러 유조선을 들이받았다?(2)

"..취재와 인터뷰를 했음에도 이를 국민들에게 알리지 않는 상황"
기동취재본부 | 입력 : 2008/01/12 [20:17]
 

 
 

“해경의 2주에 걸친 조사결과와 검찰의 기소 내용은 이미 언론을 통해 보도된 기사들보다 진척된 것이 하나도 업다"
 
유조선을 들이 받은 삼성 ‘t-05(이하 삼성호)’호는 삼성중공업 소유다. 결과적으론 삼성 그룹이다. 지난 1월 4일 충남 태안해양경찰은 태안기름유출사거 수사를 마무리 짓고 검찰로 송치했다. 환경단체들은 ‘삼성 봐주기’와 ‘부실 수사’라며 강력 비난했다.

이 수사에서 해양경찰청은 삼성중공업의 책임자급 인사에 대해서는 조사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요한 것은 사고 당일 기상특보가 없어 항해했지만 항해 중 서해 중부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졌음에도 누가 무엇 때문에 삼성호의 운항을 지시했는지, 또 회항을 하라 했는지, 해상크레인의 와이어가 끊어진 경위 등 핵심 의혹이 수면위로 급부상하고 있다.

환경단체는 지난해 12월 23일 이번 수사에서 홍콩선적 유조선 ‘헤베이 스피리트(hebei sprit 원유 26만3000kl 적재. 이하 홍콩호)호에 대해서 "유조선 불법위치 정박관련 현대오일뱅크 수사 안한 것 의문"이라고 정면으로 거론하고  “해경의 2주에 걸친 조사결과와 검찰의 기소 내용은 이미 언론을 통해 보도된 기사들보다 진척된 것이 하나도 없다”며 재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삼성t-5! 응답하세요. 삼성t-5!" "..." 미치지 않고선 관제실 지시를 무시할 수 없어

▲ 삼성1호 12,000톤급 바지선과 삼성t-05호 283톤 예인선    


문제는 충남 대산해양수산청(이하 해양청) 관제실은 사고 발생 2시간전 대형 크레인을 끌고 가는 예인선 두 척인 삼성호가 원유 26만여kl을 가득 싣고 묘박(앵커리)중인 홍콩호쪽으로 항해하고 있다는 점을 발견, 세계 항해선박 무선 공통인 초단파(vhf-16)주파수로 경고를 했음에도 삼성호가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는 점과 사고발생 1시간전쯤 홍콩호가 삼성호에 대해 비상전화로 통화를 했을 때 삼성호 선장은 ‘지금 와이어가 끊어져 정신이 없다’고 일방적으로 끊어 버린 점이다. 해양청은 와이어가 끊어졌다는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사고 후 해양청 관계자들은 “예인선(삼성호)이 호출에 응답하지 않았고, 크레인을 실은 부선과 예인선을 잇는 와이어가 끊어진 상황도 보고받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 그러나 예인선 관계자들은 “관제실에서 vhf-16번으로 호출해야 함에도 12번으로 호출하는 바람에 교신이 안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해양청과 삼성호의 주장을 떠나 관련 법규에 따르면 항해하는 선박들은 항상 16번 채널을 켜놓고 항만 당국의 지시와 비상호출에 대기해야한다고 나와 있다. 관제실에서 초단파 주파수 16번이 아닌 12번으로 경고를 했는지 여부에 대해서 수사결과에 나와 있지 않았다.

그러나 상식적으로 삼성호가 해양청 경고를 듣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사고 발생 1시간 전에 비상전화로 삼성호 선장과의 통화로 사고예견을 알 수 있고, 그 1시간 정도면 삼성호가 홍콩호를 피해 피항 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다. 아니 와이어가 끊어진 상태에서도 선수를 홍콩호쪽이 아닌 내륙쪽으로 키를 잡았으면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 

잠깐,  삼성호 선장과 선원 모두가 술에 취해 잠자고 있어서 키(자동차는 운전대)를 잡지 못한게 아닌가 하고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래서 삼성호 선수가 갑자기 180도 회전해 버렸고, 정상적으로 내륙쪽으로 회전이 되어야 함에도 선박 지 맘대로 삼성호쪽으로 돌려져 버려 사고가 났을까. 그러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가 있다.
 
지난해 12월 15일 해양수산부의 발표에 대해 문제점을 짚어보자.

♦항만당국은 삼성호가 대형크레인을 예인하고 출항할 당시에는 풍량주의보(기상특보)가 발효되지 않아 허가해 주었다고 발표했다.

☞그렇다면 출항 후 기상특보가 내려졌을 때 해양청이 항해하는 선박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려 선박을 피항시켰느냐 하는 점과, 유조선으로 접근해가는 삼성호에 알렸느냐 하는 점이다. 이런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 항만당국은 사고발생 2시간전에 해양청은 삼성호에 위험 경고를 했으나 응답치 않아 사고발생 1시간에 삼성호 선장 휴대폰 번호를 알아내 위험상황을 인식시켰고, 홍콩호측에도 안전조치를 취했다고 발표했다.

☞ 그렇다면 해양청이 기상특보가 발효되었을 때 삼성호에게 전달되지 못했다는 증거이고, 대형선박이 어둠속에서 홍콩호를 향해 항해할 때 그때서야 위험을 감지했다는 것이 된다. 또 기상특보로 삼성호에게 회항·피항 등 명령을 누가 내렸는지와 홍콩호와 접근해서 갑자기 180도 회전하면서 홍콩호쪽으로 선수를 돌리라고 한 명령자가 누가인가는 발표하지 않았다.

♦ 당국은 사고직후 오일펜스를 설치하지 않는 것은 일부 설치한 오일펜스가 찢어지는 등 역부족인 상황이었으며 자제가 부족한 것은 아니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발표와는 달리 목격자와 피해 어민들은 오일펜스를 설치하지 않았고 당국의 회의에 참석한 방제업체들은 당국에서 설치하지 말라고 했다고 한결같이 주장하고 있는 점. 흡착포와 오일펜스는 업체에 요구해도 재고가 없다는 이유를 대다가 원유덩리가 서해 전 바다에 퍼진 5일만에 어촌에 산처럼 쌓이게 했다는 점. 4일동안 방관하고 있었다는 점. 이것은 정부와 피해어민 간에 정면 배치되는 것이다.

이번 동영상에서는 “방제업체에서는 분명히 자신들이 총 필요한 1.5km의 오일펜스중 750m 를 보유하고 있으며, 타 업체에도 오일펜스가 있으니 닻만 준비하면 바로 제공하겠다고 했었다. 하지만, 회의에 들어갔다온 업체들은 당국에서 오일펜스를 제공하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보다 먼저, 유조선에서 기름이 흐르고 있을 때, 바지선을 그 밑에 대어 흐르는 기름을 받아내기만 했으면 방제고 뭐고 다 필요 없는데 왜 그걸 못하게 했을까? 정말 오일펜스를 못 치게 한 것도, 바지선 방제를 막은 것도 초동 대처능력이 미숙해서 벌어진 일일까?“하고 강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  홍콩선적 유조선 ‘헤베이 스피리트(hebei sprit) 호. 원안은 삼성호가 들이 받은 곳



여기서 나타난 문제점을 짚어 본다.

1. 출항당시는 안전했다해도 풍랑주의보가 발효되었다면 해양청이 각 선박에 알렸는가 하는 점, 삼성호가 초단파 주파스 16에 놓고 있었는데도 기상특보를 무시한 삼성호의 의도는 무엇인가.

2. 사고 2시간 전부터 삼성호가 정해진 운항경로를 이탈했는데도 당국의 안이한 조치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3. 관제실에서 비상호출을 보냈는데도 삼성호가 응답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가.
4. 왜 하필 원유를 가득 싣고 정박 중인 홍콩호 주변에서 강철와이어가 끊어졌는가.

5. 관제실과 삼성호와의 비상연락이 이루어졌을 때 삼성호는 왜 와이어 끊어진 사실을 보고하지 않았는가.

6. 삼성호에 대해 회항명령을 내렸다면 그 책임자가 누구인가.

7. 삼성호가 굳이 내륙쪽이 아닌 홍콩호쪽으로 180도 회전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

지난 1월 4일 태안 기름유출 사건에 대해서 해경이 검찰에 송치했다. 이에 염형철 환경연합 국토생태본부 처장은 mbc와의 인터뷰에서 “풍랑주의보 속에서 삼성중공업의 예인선이 어떻게 운항을 할 수 있었는가 하는 것입니다.”며 “그걸 누가 결정했는가 하는 것인데 그것에 대해서 수사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따라서 삼성중공업의 회사차원의 책임을 면해 주기 위한 태안해양경찰서의 봐주기 수사다...”고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더욱 웃기는 것은 삼성중공업측에서 사고 후 대국민 사과도 내놓지 않는 것에 대해 그 이유가 가관이다. 관계자는 “(사과 보다는) 피해 복구가 가장 우선돼야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 이라고 밝혔는데,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생각하는지 단면을 여실히 보여주고 말았다.

다음은 제닉스라는 필명을 쓰는 네티즌이 인터뷰한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려 태안 기름유출 사건에 대한 보다 명확하고 현실감 있고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판단은 독자 여러분들의 몫이다. 

방제작업의 빠름을 알리기 위해 기름덩어릴 바다 밑으로 수장하기 위해 유화제 사용

“두 번째, 동영상을 보면 유화제에 관한 얘기가 나온다. 유화제가 뭔가? emulsifying agent. 즉, 물과 기름을 섞는데 쓰이는 화학 약품이다. 동영상에서 선장님의 말씀처럼 기름이 30cm 두께로 밀려오는 곳에 유화제를 살포하면 바다가 어떻게 되나? 물과 기름이 섞이고 기름이 응고되어 바다 밑으로 가라앉는다.

주민들은 이 유화제 살포를 강하게 반대했다고 한다. 상식적으로.. 오일펜스 치고 물 위에 떠있는 기름만 걷어내면 될 것을 왜 주민들 반대를 무릎쓰고 유화제를 풀어 물과 기름을 섞어놓고 기름을 가라앉힌단 말인가 ?

이건 완전한 근거 없는 내 추측이지만. 방제작업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함이 아니겠는가?“

 
▲ 피해 어민들이 의혹을 제기하며 걸어 논프랑카드     ©플러스코리아


해경에서는 당시 오일펜스 업체에 오일펜스를 제공하지 말라고 했는가

“방제업체에서는 분명히 자신들이 총 필요한 1.5km의 오일펜스중 750m 를 보유하고 있으며, 타 업체에도 오일펜스가 있으니 닻만 준비하면 바로 제공하겠다고 했었다. 하지만, 해경 회의에 들어갔다온 후 해경에서 오일펜스를 제공하지 말라고 했다고 했다. 오일펜스로 막기만 했어도 금방 방제할 수 있었는데 왜 그걸 못하게 했을까. 4일 씩이나.

그보다 먼저, 유조선에서 기름이 흐르고 있을 때, 바지선을 그 밑에 대어 흐르는 기름을 받아내기만 했으면 방제고 뭐고 다 필요 없는데 왜 그걸 못하게 했을까? 정말 오일펜스를 못 치게 한 것도, 바지선 방제를 막은 것도 해경에서 초동 대처능력이 미숙해서 벌어진 일일까? 정말? 얘들은 무슨 상식도 뇌도 없는 무뇌아들만 뽑아놓은 집단인가?“ 

여타 언론에서 인터뷰 해갔는데도 보도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한사람의 인터뷰만으로 어떻게 사실을 믿을 수가 있냐? 화면 보면 알겠지만 주변에 사람이 많다. 초반에 대여섯분에서 후반엔 근 열분 정도? 이분들은 모두 영어조합법인 분들이고 모두 배를 갖고 있는 선장이시다. 이 모든 분들의 의견을 나는 약 2시간 가까이 청취했고, 알잖나. 시골 어부가 말 잘하기 쉽나? 가장 말씀 잘하시는 이성원 사무국장님의 화면을 쓴 것뿐이다. 한명의 말이 아니다. 모든 주민이 이구동성으로 하고 있는 말이다.

이런 현수막을 붙여 놓는 것이 행동의 전부인 상황이었다. 내가 올린 동영상은 이상한 아저씨 한명의 인터뷰가 아니라, 그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수십년간 배질을 해 오신 많은 주민들의 목소리 인 것이다. 내가 제기하는 의문은, 모든 주민이 한결 같이 한 목소리로 이런 내용을 말하고 이런 인터뷰를 한 것이 내가 처음이 아니다. 국내 굴지의 지상파 방송국에서 이름만 대면 아는 시사 프로에서 내가 인터뷰한. 동일한 분을 내가 촬영해온 내용과 같은 내용으로 이미 인터뷰를 진행 해 갔다. 하지만 이 영상은 tv에 방영되지 못했다. 도대체 왜 방영되지 못한걸까. 3부가 가능하다면, 3부에선 이 부분에 대해 다뤄볼 예정이다. - 수정덧 : 실제 담당 pd님과 통화를 했는데. 더 확인이 필요할 것 같다.

이 사건은 단순한 음모론이 아니다. 또한 공공의 적을 처단하는 마녀사냥도 아니다. 이 사건에는 한순간에 날아간 자연이 있고,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어민들이 있으며 그 과정에 너무나 많은 의문과 의혹이 자리잡고 있다. 인터뷰가 실명으로, 모자이크나 음성변조도 안한 채 나간 것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은데. 이는 이성원 사무국장님의 의지였다. 우린 이미 죽을 각오를 했다. 이렇게 죽으나 저렇게 죽으나 마찬가지다. 우리는 죽을때 까지 진실을 밝힐 것이다. 라고 말씀하시던 아저씨의 강한 눈빛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삶을 잃은 그들이 원하는건 명확한 답변. 바로 납득할 수 있는 진실이다.   주민들은 이 사건을 어떻게든 알리고 진실을 밝히고 싶어 하지만, 할 줄 아는 것이 없어 고작 화면에 담아 알리는 것 뿐이다. 여타 언론사에서도 인터뷰를 해 갔는데  왜 방송 어디에서도 이런 내용을 찾을 수 없느냐 하는 것이다. 

또한, 이 인터뷰가 완벽한 증거 자료가 되지 못한다는건 여러분도 알고 계시고 저도 알고 있습니다. 만약 이 사태가 정말로 조작이라면. 이런 엄청난 일을 조작한 사람들의 목적이 뭘까요? 단순하게 생각한다면 어떤 이슈를 가리기 위함이겠고, 그보다 더한 음모가 있을 수도 있겠죠.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생각 해야 합니다. 그들이 가리고 싶은 이슈가 과연 무엇이고, 그들이 노리는 이득은 과연 무엇인지 말입니다.있는데 왜 방송 어디에서도 이런 내용을 찾을 수 없느냐 하는 것이다.“ 
▲ 태안 원유 수거 작업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들이 삼성을 비난하는 내용의 문구를 옷 뒷면에 새기며 일하고 있다. 사진=신안신문     © 플러스코리아

 
태안기름유출 사고는 사전에 충분히 막을 수 있었고, 사고 발생 후 초동대처만 잘했어도 그 피해가 확산되지 않았다는 점을 알 수가 있다. 또 이러한 사실에 대해 분명히 풀 수 있는 상황임에도 국민의 알권리를 방치하는 우를, 지금 이 나라 언론들이 행하고 있지 않는지 주위를 살펴보아야 한다. 왜 사고가 나야 했으며 사고발생 4일간 정부당국의 강구책이 미흡했는지에 대해서 정도정론지라면 파헤쳐야 한다. 특히 거대 언론사들이 해당 주민들과 당국자들과의 취재와 인터뷰를 했음에도 이를 국민들에게 알리지 않는 상황은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

국익과 연결된 사건이라면 보도를 지양해야 하는 것은 국민 누구나 이해해

그러나 이번 사고는 국익과 연결된 사건도 아니고, 자연적인 사고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못할 의혹부분이 너무나 많이 산재해 있다. 어민들 주장대로 누군가가 어떤 목적으로 조작해 일으킨 사고라고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
 
그러나 인재든 자연사고든 언론으로서 사명은 다해야 한다. 서남해안 국토가 검은 재앙으로 드리워져, 갈수록 그 피해가 확산돼가고 있음에도, 언론들이 있는 대로 보여주지 않는 것은 현 정권과 차기 정권과의 상호 신뢰 속에 해가 지는 대로, 해가 떠오르는 대로 국민들에게 숨길 이유가 있는 것 아니겠는가.

당시 상황은 대선 막바지라는 점과 ‘삼성특검’과 ‘이명박특검’이 이루어지는 시점이다. 더구나 지금까지 대선시즌이나 국가 명운이 달린 이슈적인 문제에 있어서는 크고 작은 굵직한 사건들이 있어 왔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특히 사고발생 후 사고를 일으킨 삼성중공업은 대국민사과조차 없다. 이유는 사고수습이 먼저라는 것이다. 이게 말이 되는가. 그동안 삼성 고위층들이 보여준 행태에 대해서는 삼성특검과 함께 언론과 국민들이 진실을 파헤치고 판단할 몫이다. 무엇 때문에 누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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