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실을 뽑으며 2008 daniels digital artworks (2395) riginal image size 6000 x4500 pixels (67.8m) resolution 300dpi,rgb mode, jpeg format <꽃실>이란 내가 만든 말에 불과하지만 만약 꽃실이란 것이 있다면 형형색색 얼마나 아름답고 향기로운 천을 만들어 옷을 만들 수 있을까? 작가의 상상이란 이렇게 출발하는 것이다. 어떤 사물을 보거나 대상을 두고 경직된 관념으로 바라보지 않는, 자유스러운 상상에 기초를 두어야 그 상상이 날개를 달고 훠이훠이 유영을 하는 것이다.
설혹 그것이 유치하거나 현실 감각이 떨어진다 해도 무방한 것이 상상의 유연성이고 환몽적 접근에의 수단이 된다.
이 때, 꽃에서 실을 뽑다라는 의미는 물질적 의미의 실을 뽑는다기 보다는 상상의 끈, 즉 현실과는 거리가 있는 꿈이라던가 희망같은 미래적 의미의 실타래를 풀어 나간다는 뜻으로 보면 무난하다. 그렇게 하여 의미도 만들고 동기부여도 하면서 밤낮으로 창작을 한답시고 디지털 그림세계에만 매진한 것이 8년이 되었다. 30여년의 긴 휴면시간을 깨고 나이 오십이 넘어서 다시 시작한 작품이 3,000여 점을 넘어서면서 느끼는 감회 역시 무게를 가늠키 어렵다.
30,000여 시간을 오직 하나에만 열중했구나 하는 벅찬 감동과 함께..... 모든 세상 일이 다 그렇듯 어떤 일에 목표가 있고 없고는 결과로 볼 때, 엄청난 차이를 가져 오는 법이다.
단순히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님은 너무나 자명하다. 어떤 경우에도 초심을 잃지 않고 초지일관된 모습으로 작업에 임하는 것이 생명력의 원천이다.
꽃으로 실을 뽑든, 실로 꽃을 만들든 문제는 늘 새로운 것에 대한 추구가 끊임이 없어야 한다. 번득이는 눈매와 함께 항상 긴장하고 예리함을 잃지 말아야 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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