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조은신문/문화] 고인돌은 주검이 누워있는 널방(묘실) 위에 엄청나게 큰 바위를 뚜껑처럼 덮은 거석기념물의 대표적인 유적입니다. 한국의 고인돌은 청동기시대 것인데 대부분 무덤으로 사용하였으나 권력의 상징물이나 신앙의 대상물로 만들어진 것도 있지요.

대형 고인돌의 덮개돌 무게는 보통 30∼50톤에 이르며, 심지어 100톤이 넘는 것도 있는데, 이런 고인돌은 요즘의 중장비로도 이동하거나 받침돌 위에 올릴 수 없는 규모라고 합니다. 지난 2000년 442기가 있는 고창과 함께 화순, 강화지역의 고인돌이 함께 세계문화유산 제977호로 올랐습니다.

고인돌을 일본에서는 지석묘(支石墓), 중국에서는 석붕(石棚)∙대석개묘(大石蓋墓), 기타지역에서는 돌멘(dolmen)∙거석(巨石, megalith) 등으로 부릅니다. 그런데 고인돌이라는 우리말이 분명히 있는데도 “고인돌이 있는 무덤”이라는 뜻의 일본식 지석묘라고 하는 사람이 아직도 있습니다. / 칼럼리스트 김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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