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향일암에 ‘변산바람꽃’ 발견

변산바람꽃 한국멸종위기 식물로 지정된 희귀성식물
김정균 기자 | 입력 : 2009/02/22 [14:50]
최근 다도해상국립공원 금오지구 향일암 일원에 우리나라 중북부에서나 볼 수 있는 (1997년 산림청 지정 멸종위기 식물) 변산바람꽃이 발견되어 이를 보기위한 많은 탐방객(사진작가) 들이 몰리고 있다.

다도해상여수사무소에 따르면 변산바람꽃은 중부, 북방계 식물로서 북반구에 약 90여종의 원종이 있는데 특이하게 고산지대도 아닌 남부지방에서 발견되기는 (한라산, 지리산을 빼고) 처음이라고 밝혔다.

변산바람꽃은 추위가 가시지 않은 2월 초순, 서릿발 돋은 언 땅에서도 가장 먼저 가녀린 꽃을 피워 봄을 알리는 전령사이기도 한다.
▲ 금오산의 변산바람꽃 (김근영 제공)     © 전남뉴스피플

 
꽃은 한포기에 한 개만 달리고 잎은 꽃 밑에 줄기를 감싸고 돌려나는 것이 특징이다.
꽃받침은 흰색으로 5장이고 꽃잎은 퇴화되어 꿀샘으로 변하였으며 황록색의 작은 항아리 모양이다.

변산바람꽃은 너무 일찍 꽃을 피우고 사라지므로 다른 봄꽃들이 한창 필때 쯤이면 그때는 이미 꽃은 지고 열매를 맺어버린다고 한다. 주로 고산지의 숲속에서 자라기 때문에 꽃을 감상하기란 좀처럼 쉽지 않다고 말한다.

변산바람꽃이 금오지구 금오산에서 처음 발견된 것은 2005년 3월경 다도해상국립공원 직원이 자원탐사 중 발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가장 늦게 알려진 이 변산바람꽃은 전북부안 변산에서 처음발견 되어 지명을 따서 이름붙인 한국특산식물로 우리나라 중부이상 (중국, 시베리아) 에서나 볼 수 있는 귀한식물이다.

김근영(30세) 에코가이드는 “최근 변산바람꽃을 보기위해 향일암을 찾는데 사진작가들의 자기만의 소장가치를 높이기 위해 사진을 찍은 후 꽃을 꺽 어 버리고 찍은 사진을 인터넷에 주소와 장소를 함께 올려 그 훼손이 더 심해졌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는 10여종 이상이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 바람꽃은 한국고유 특산식물로 그 희귀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편 다도해상여수사무소는 최근 소식을 듣고 찾아오는 탐방객들을 직접안내하고 설명하면서 희귀식물 변산바람꽃 보존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tip = 바람꽃의 꽃말은 ‘사랑의 괴로움’ ‘비밀의 사랑’ ‘덧없는 사랑’ 꿩의바람꽃과 함께 10여종이 우리나라에 자생하고 봄꽃 미나리아재비과의 식물처럼 독성이 있다. 꽃은 7~10일정도 피었다가 진다.

자료제공= 다도해상국립공원 여수사무소    정리= 김정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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