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사체 꽃님들의 대향연 봄냄새 물씬”

꽃사랑 고홍곤 사진작가의 개인전 “희망, 꽃빛에 열리다”
소정현기자 | 입력 : 2009/03/17 [01:47]
"긴 기다림으로 봄에 피어나는 1cm 꽃에는 추운 겨울 두어 달, 외로움 서너 달이 있다. 그래서 그 꽃을 보는 우리는 삶의 감동을 느낀다. 그러나 바쁜 사람들 눈에는 그 꽃이 보이지 않는다. 아니 그 꽃의 마음을 보지 못한다. 자기를 자극하는 몇 개의 꽃잎에 취할 뿐이다. 작은 우주, 그 오묘한 질서 안에 모든 것이 들어 있다. 꽃으로 가는 길이 결국 자연으로 가는 길이고 또 진리로 가는 길이다. 꽃은 그래서 길이다."<작가 노트>


▲ 살아있음에 감사해야지, 하늘을 닮아가는 물빛을 사랑해야지

 고홍곤 꽃 전문 사진작가의 3회 개인전이 “희망, 꽃빛에 열리다展”라는 주제를 내걸고 이달 14일부터 27일까지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이브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고홍곤의 희망, 꽃빛에 열리다展은 역경 속에서 피어나는 꽃들의 이야기를 창작의 세계로 끌어들여 사진과 어울리는 한줄 글들로 표현한 전시이다.

고홍곤 작가는 야생화를 통해 극복(1cm꽃이 주는 희망), 회상(지나온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 였음을), 소생(흔들리면서도 봄은 온다),사랑(살아있음에 감사하며 삶을 사랑하자)의 메시지를 전한다.

 
▲  추운겨울 두어 달, 비비람 서너 달 저 찬연한 보라빛 꽃잎

작가가 포착한 사진은 꽃의 외형적인 아름다움보다는 은유적이고 은둔적인 미학을 시각적인 언어로 표현한 것. 이는 단순한 꽃에 대한 찬미가 아니라 작가의 잠재의식과 융합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또 아름다움의 찬미에 대한 사실적 재현에서 벗어나 오브제로써 꽃의 추상적 표현을 담아 새로운 조형성을 이뤄냈다.

평론가 홍순태 씨는 “작가는 꽃을 집중적으로 촬영해 온 여러 해 동안의 시행착오를 거쳐 꽃에 대한 새로운 미적 탐구를 도전했다”며 “평범한 꽃을 작가의 내면 의식과 하나로 만든 과정은 과거의 작업을 한 꺼풀 벗어 던진 일보 전진한 시도”라고 말했다.

이어 홍순태씨는 “그에게도 여느 사진가와 마찬가지로 꽃의 아름다움에만 심취해 꽃송이의 촬영에만 급급했던 시기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크게 진전되어 야생화의 모든 면을 폭 넓게 촬영하는 업그레이드 된 사진창작 작업이 되었다. 즉 환경과의 조화, 자연과의 조화, 패턴의 이미지, 극단적인 클로즈 업, 디자인적인 시각, 추상화의 묘미 등 실로 다양하게 야생화를 포용하며 찍고 있다.”며, 성숙미가 물씬 풍기는 고홍곤 꽃 전문 사진작가에 대해 애정을 굳이 감추질 않는다.

▲ 내 삶, 포기 없다

   
▲ 세상의 모든 빛이 꺼져 있을 때도 너무도  환하게 켜져 있던 빛, 나의 꿈
  

 
 
 
 
 
 
 
 
 
 
 
 
 
 
 
 
 
 
 
 
 

 
 
꽃사진 전문작가 고홍곤 프로필

1964년 全州 출생
2006년  꽃, 향기 그리고 미소(개인전)
2007년  꽃심, 나를 흔들다(개인전)
2008년  연세사랑병원 초대전(서울,부천)
2008년  브라질 살바도르 바이하대학 초대전
2008년  중국 문경 갤러리 초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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