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북한에 대한 군사행동 가능성 고려 안해

고든 브라운 수상의 발언에 담긴 의미
김형국 런던타임즈 | 입력 : 2009/04/10 [13:01]
 
고든 브라운 수상
고든 브라운(gordon brown) 수상은 북한에 대한 군사행동 가능성에 대해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알 자지라(al jazeera) 방송과의 대담에서 밝혔다.

북한은 로켓발사와 관련하여 유엔 안전보장 위원회에서 어떤 결정을 내린다면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한바 있다.

고든 브라운 수상은 “북한은 세계에서 고립되어 있고 핵 기술을 습득을 위해 취한 행동들은 혐오감을 주고 있다” 고 말했다.

그는 “영국은 자국의 방위와 평화적 이용과 같은 정당한 목적을 가진 국가들 간에 회담을 통한 새로운 핵 확산방지 조약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앞으로 수개월 동안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러한 발언은 북한뿐 아니라 이란의 핵개발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란의 아마디네자드(ahmadinejad) 대통령은 4월 9일 이란 핵의 날을 맞아 이란 최초의 핵 공장인 이스파한(isfahan)의 핵연료 공장의 준공식을 가졌다.

아마디네자드(ahmadinejad) 이란 대통령은 준공식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이란은 공정성과 상호 존중이 보장된다면 협상에 임할 자세가 되어 있다고 하면서 이란은 핵연료 사이클의 기술을 터득했고 우라늄 농축을 위한 새롭고 향상된 원심분리기를 실험했다고 밝혔다.   

핵연료 공장은 2011년에서 2013년 사이에 완공될 아락(arak) 소재의 중수로에서 연료로 사용될 산화 우라늄(uranium oxide)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 공장이 풀 가동을 하게 되면 이란은 연간 두 개의 핵폭탄을 만들기에 충분한 플루토늄(plutonium)을 생산할 수 있다.

북한의 로켓발사와 이란의 핵개발이 맞물리면서 동시다발로 서방세계가 압박을 받고 있으나 뾰족한 대응책이 없는 상황이다.  

군사적 긴장의 고조가 세계의 경제회복 노력에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고든 브라운 수상은 현실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

경제제제 조치를 일년 연장하며 강경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일본과 유엔 안정보장이사회에서 제제결의를 추구하는 미국과는 일정한 거리가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미국마저 명분을 위해 목소리만 높인 후 제제조치에 소극적으로 임한다면 일본이 오히려 국제정치 무대에서 고립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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