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아탑 고지를 향한 고난의 행군

입시의 디 오픈(The Open) 수시 2차 전형-황금열쇠 논술
런던타임즈 LONDONTIMES | 입력 : 2009/11/15 [21:11]
 
고지를 향해 쉴 새 없이 달려 온 수햄생들과 학부보들의 3년에 걸친 고난의 행군.
이것이 아직도 변함없는 상아탑(象牙塔)에 이르기 위한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지난 날에는 소를 팔아야 공부시킬 수 있다고 해서 우골탑(牛骨塔)이라고 불렸으나 이제는 복잡해 진 전형방법과 사교육비에 지쳐 골병탑(骨病搭)이 되었다. 


▲ 수시2차 전형을 실시하고 있는 가을 정경과 겨울 날씨의 성균관대     ©런던타임즈 londontimes

지난 주에 치러진 수능시험에 이어 논술을 통한 수시 모집 전형을 14일과 15일에 바로 시작한 성균관대를 찾아 보았다. 
 

▲ 대기실에 모여서도 정보교환에 여념이 없는 학부모들    ©런던타임즈 londontimes

이번에 실시한 전형은 논술을 중심으로 한 수시 2차이다. 성균관대는 이번 전형에서 모집인원인 약 1,200명의 절반을 논술 100%로 우선 선발하고 나머지는 논술 60% 와 내신 40%를 반영해서 선발한다. 따라서 논술이 당락을 좌우하는 황금열쇠인 것이다.


▲  마치는 시간이 다가오자 현관에서 스탠바이   ©런던타임즈 londontimes

수능과 내신에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기에 논술에 올인을 했던 수험생들과 학부모에게는 이번의 수시2차가 고지를 향한 절체절명의 외길이다.  


▲  아이를 맞으러 건물앞으로 몰려 나온 학부모들    ©런던타임즈 londontimes

성균관대는 수시1차의 합격자 1049명을 지난 10월 29일 발표했다. 따라서 이번2차에 지원한 수험생들은 1차의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거나 지원하지 않았던 학생들이다.


▲ 논술 시험을 마치고 나오는 수험생들   ©런던타임즈 londontimes

수능과 관계없이 내신과 리더십, 특기 등을 고려하여 선발한 수시 1차는 서류전형을 통해 모집 정원의 2배수에게만 면접의 기회를 주었다.
 
그러나 이번 2차는 수능의 최저 등급 요건만 충족이 되면 지원할 수 있어 1213명 모집정원에 무려 54,059명이 지원하여 45:1 의 경쟁률을 보였다.  
입시의 디 오픈(the open)인 셈이다.


▲  1/45의 우리아이를 찾아서....   ©런던타임즈 londontimes

이 순간, 7만원만 내면 까다로운 조건 없이 응시 기회를 준 학교측에 감사하는, 모든 학부모들의 마음은 단 하나 일 것이다. 
'제발 1/45 로또 행운이 우리 아이에게 오기를.....'


▲ 인산인해 귀가인파   ©런던타임즈 londontimes

라스베가스의 휘황찬란한 불빛은 잃은 자들의 주머니에서 나온 돈으로 켜진다.


▲  대박난 거리   ©런던타임즈 londontimes

이번 2차 전형 매출액 35억원은 학교와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다.

 
▲많은 인파도 결코 두렵지 않다며 당당한 이군 - 그는 지방에서 올라온 전교회장이다 .  ©런던타임즈 londontimes

대장정을 해오며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의 피와 눈물로 범벅이 된 5만여 매의 논술 수험지 한장 한장에 머무를 채점자들의 시선은 과연 몇 분이나 될까? 
 
그들의 피곤한 눈길을 끌고 당겨서 고지에 오르기 위해서는 그 무엇보다도 먼저 조상님들의 보살핌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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