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아탑 고지를 향한 고난의 행군입시의 디 오픈(The Open) 수시 2차 전형-황금열쇠 논술
고지를 향해 쉴 새 없이 달려 온 수햄생들과 학부보들의 3년에 걸친 고난의 행군. 이것이 아직도 변함없는 상아탑(象牙塔)에 이르기 위한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지난 날에는 소를 팔아야 공부시킬 수 있다고 해서 우골탑(牛骨塔)이라고 불렸으나 이제는 복잡해 진 전형방법과 사교육비에 지쳐 골병탑(骨病搭)이 되었다.
지난 주에 치러진 수능시험에 이어 논술을 통한 수시 모집 전형을 14일과 15일에 바로 시작한 성균관대를 찾아 보았다.
이번에 실시한 전형은 논술을 중심으로 한 수시 2차이다. 성균관대는 이번 전형에서 모집인원인 약 1,200명의 절반을 논술 100%로 우선 선발하고 나머지는 논술 60% 와 내신 40%를 반영해서 선발한다. 따라서 논술이 당락을 좌우하는 황금열쇠인 것이다.
수능과 내신에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기에 논술에 올인을 했던 수험생들과 학부모에게는 이번의 수시2차가 고지를 향한 절체절명의 외길이다.
성균관대는 수시1차의 합격자 1049명을 지난 10월 29일 발표했다. 따라서 이번2차에 지원한 수험생들은 1차의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거나 지원하지 않았던 학생들이다.
수능과 관계없이 내신과 리더십, 특기 등을 고려하여 선발한 수시 1차는 서류전형을 통해 모집 정원의 2배수에게만 면접의 기회를 주었다. 그러나 이번 2차는 수능의 최저 등급 요건만 충족이 되면 지원할 수 있어 1213명 모집정원에 무려 54,059명이 지원하여 45:1 의 경쟁률을 보였다. 입시의 디 오픈(the open)인 셈이다.
이 순간, 7만원만 내면 까다로운 조건 없이 응시 기회를 준 학교측에 감사하는, 모든 학부모들의 마음은 단 하나 일 것이다. '제발 1/45 로또 행운이 우리 아이에게 오기를.....'
라스베가스의 휘황찬란한 불빛은 잃은 자들의 주머니에서 나온 돈으로 켜진다.
이번 2차 전형 매출액 35억원은 학교와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다.
대장정을 해오며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의 피와 눈물로 범벅이 된 5만여 매의 논술 수험지 한장 한장에 머무를 채점자들의 시선은 과연 몇 분이나 될까? 그들의 피곤한 눈길을 끌고 당겨서 고지에 오르기 위해서는 그 무엇보다도 먼저 조상님들의 보살핌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 런던타임즈 www.londontimes.tv > <저작권자 ⓒ London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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