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도 기업도 끊임없는 도전과 변화

<새롭게 하소서> ‘동종기업’ 생존 이젠 ‘이종기업’이 좌우
최형선 칼럼니스트 | 입력 : 2010/02/25 [20:56]
세상은 너무도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 나이키의 경쟁사는 아디다스나 리복이 아니라 소니, 닌텐도, 애플이라고 나이키 풋웨어 디자이너인 데비브 스케노니는 말했다. 미국의 신발이 실상 it 제품의 변화에 따라 변모해온 것이 사실이니 그의 말은 결코 틀린 말이 아니다.

▲ 나이키의 경쟁사는 아디다스나 리복이 아니라 소니, 닌텐도, 애플이라고 나이키 풋웨어 디자이너인 데비브 스케노니는 말한다.
소니가 어깨에 짊어질 수 있는 오디오 제품을 내놓았을 때 흑인들은 스테레오기기를 어깨에 매고 리듬에 맞춰 힙합을 추었다. 이때 필요했던 신발은 신발의 혀가 앞으로 나온 형태였다.

하지만 소니가 워크맨을 내놓았을 때 사람들은 허리춤에 워크맨을 차고 디스코와 같이 보다 날렵한 춤을 추기 시작했고 신발도 보다 산뜻하고 심플한 디자인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애플이 mp3 제품을 내놓았을 때 사람들은 브레이크 댄스를 할 수 있었다. 그래서 나이키는 매번 it 제품이 소비자들의 요구에 따라 발 빠르게 변모해 갈 때 마다 그것에 부응하려고 쩔쩔매는 자신들의 모습을 보며 유행을 창조하는 it 업체들을 경쟁상대로 생각했던 것이다.

발명왕 토마스 에디슨이 1876년 설립한 연구소를 모태로 태동한 ge는 백열전구를 대중화시킨 이래 전구, 활동사진, 축음기 등 전기관련 제품을 생산하면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ge가 그 상태로 그대로 남아 있었다면 사라지는 기업들의 대열에 합류하게 되었을지 모른다. ge가 오늘도 여전히 건재한 이유는 바로 끊임없이 변신했기 때문이다.

인생도 변화를 시도하지 않는다면 도태될 뿐이다. 인생은 끊임없는 도전의 장이므로 변화에 과감히 대처하지 않으면 안 된다. 결국 회피하는 자는 실패할 뿐이다.

세계 기업의 평균 수명은 13년에 불과하고 30년이 지나면 80%의 기업이 사라진다고 케빈 케네디가 말했다. 이는 기업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품었던 초심을 잃고 새로운 아이디어에 귀를 기울이지 않기 때문이다. 주변의 여건에 휩쓸리고 본래의 취지와 목적을 버리게 되면 기업은 퇴보할 수밖에 없다.

기업의 생명력은 새로운 아이디어의 도출에 있다. 1989년 미국 알래스카에서 사상 최악의 기름 유출 사고가 터졌다. 엑손 발데스호 사건. 그후 20년이 지났지만 수십 척 바지선들이 빙하 사이 기름을 퍼 올리려 분주히 떠돌았지만 기름을 다 건져 올리지 못했다. 혹한의 날씨가 문제였다.

바지선으로 뽑아 올린 기름이 물과 함께 젤리 상태로 얼어서 분리가 힘들었던 것이다. 고민 끝에 이노센티브(innocentive)라는 회사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는데 문제 해결 아이디어 공모에 현상금을 걸었다. 사실 이 문제는 과학자들도 해결하지 못한 사안이라 해결책이 쉽게 나오리라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세계 도처에서 많은 이들이 수천 건의 아이디어를 제안했는데 그들 중 시멘트 기술자가 이 문제를 해결하는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건설현장에서 시멘트를 굳지 않게 하려면 계속 저으면 되듯이 오일도 진동을 가하면 굳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결국 그의 안이 채택되어 알래스카 바지선에 진동기계가 부착되게 되었다.

최근 세상은 혼자의 힘이 아닌 여러 사람들의 힘을 통해 진화하는 트렌드를 보인다. 아이폰의 앱스토어도 그렇고 인터넷의 열풍도 그렇다. 세상은 이제 인맥 네트워크를 통해야 하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이것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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