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차 대전은 식량 전쟁이다

화순투데이 | 입력 : 2010/07/05 [17:29]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유전자분석개발과 김창국     
금융위기 이후 미국 뉴욕 증시 폭락 이후 침체되었던 우리나라의 경기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는 전망이다. 그러나 우리 생활과 밀접한 소비자물가지수는 3.1% 상승하였다. 특히 식료품을 포함한 생활물가지수는 2009년과 비교할 때 감자 59%, 국산 쇠고기 20% 상승 등 전체적으로 3.8%가 상승하였다. 
 
일부 전문가들이 이를 두고 경제가 회복되는 경향이라고 주장하지만, 요즘의 식량 가격은 경기의 호불호에 따른 상황이 아닌 수십 년 동안의 인구 증가로 인한 곡물 수요와 공급이 균등하지 못해 상승하고 있다는 주장이 점차 힘을 얻어가고 있다. 즉, 미래의 경제는 절대적인 식량 부족의 문제에 당면하고 있는 것이다. 
  
실시간으로 통계되는 인구 시계에 따르면, 2010년 2월 초에 세계인구는 이미 68억 명을 넘어섰다. 2009년 세계인구 보고서는 세계인구가 2011년까지 70억 명, 2050년에 이르면 94억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인구증가는 필연적으로 식량과 자원의 소비를 증가시킨다. 
 
또한, 도시건설 및 주거지 확대에 따른 농경지 개발, 산림 파괴 및 환경오염으로 농경지와 자연 초목지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지난 30여 년간 1인당 농경지는 20%, 작물 경작에 사용되는 농업용수 15% 감소 등 식량생산에 사용되는 자원의 감소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전 세계적인 식량 부족 현상은 점점 심화되고 있다. 
  
미국, 유럽, 일본 등의 선진국들은 식량문제를 국가 안보의 최우선적인 과제로 생각하고 많은 정부 정책 및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정부뿐만 아니라 민간에서도 식량문제에 대하여 많은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비상시 식량보관 및 활용방안에 대한 대처방안이 수립되어 있으며, 유럽 네덜란드의 각 가정에 식품을 장기간 저장할 수 있는 식품 창고가 있는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다. 
  
식량 부족은 전 세계적인 문제로서 현재 전 세계의 5세 미만 어린이의 3분의 1 이상이 영양결핍상태에 있으며, 어린이 1,000만 명이 영양실조로 사망하고 있는 실정이다. 식량의 부족한 공급으로 인한 영양결핍은 매우 심각한 상태로, 개발도상국 어린이의 3분의 1 이상이 발육부진으로 인한 심각한 저체중 및 체력미달 상태에 있다. 체력미달 어린이 중 약 2,600만 명은 심각한 체력저하로 인한 급성 영양실조로 사망할 가능성이 정상아보다 9배나 높다. 
 
뿐만 아니라 모유를 제공해야 하는 어머니들도 영양을 공급 받지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의 상황이라 많은 개발도상국 국가의 6개월간 완전 모유수유비율은 반도 되지 않는 실정이다. 
  
농업이 시작된 이후 작물재배가와 육종가들은 우수한 신품종을 개발해왔으며 새로운 품종을 육종하기 위해 다양한 육종방법을 이용함으로서 작물의 유전적 특징을 개선시켜왔다. 현재 식량생산과 관련하여 재배 기술들과 신품종 육종 방법들이 생산자와 소비자들의 자원 이용성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해결책을 개발하는 것이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식량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여러 가지 종합적인 대책이 수립되어야 하겠지만 그 중 유전자변형식품을 활용한 방법이 하나의 대안이라 할 수 있다. 아프리카 케냐의 경우 다른 아프리카 국가와 비교했을 때 크기가 작은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생명공학 기술을 이용하여 국민들의 주곡 작물인 감자, 사탕수수, 바나나 등의 수확량을 획기적으로 증대시켰다. 
 
현재 유전자변형식품은 전 세계적으로 1억 7천만 에이커 이상의 면적에서 재배되고 있으며 점차 확대되는 추세에 있으나, 환경오염 및 유해한 알레르기 반응과 같은 부작용의 우려 때문에 많은 나라들이 재배를 보류하거나 엄격한 검사 및 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유전자변형식품의 재배는 부작용의 우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농업 생명공학을 이용한 유전자변형식품의 경쟁력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농업 생명공학 산업은 농업 관련 다국적 대기업들이 시장 판매 전략과 특허 전쟁을 주 전략으로 내세워, 몬산토 회사의 경우 미국에서 출원된 농업생명공학 특허의 40%를 점유하고 있다.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인구과밀, 환경오염, 자원의 부족 등의 위험을 알리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인간이 필요로 하는 기본적인 욕구 중 하나인 식량 문제는 더욱 심각한 문제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식량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여러 가지 종합적인 대책이 수립되어야 하겠지만 그 중 유전자변형식품을 활용한 방법이 가장 미래지향적 대안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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