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와 벚꽃을 구별하시나요?

영국에 봄은 왔건만...
박필립 | 입력 : 2008/02/22 [01:12]
 
 
 
 
 
 
 
 
 
 

 
 
 

▲ 한인들의 휴식처인 베벌리 팍(beverley park)에 피어있는 매화     © 런던타임즈

어리고 셩근 가지(柯枝) 너를 밋지 아녓더니  

눈 기약(期約) 능(能)히 직혀 두세 송이 퓌엿고나

촉(燭) 잡고 갓가이 사랑헐 졔 암향(暗香)좃차 부동(浮動)터라 -안민영
 

봄의 전령인 매화가 핀지 오래건만 영국 땅 한인촌에는 아직도 찬바람만 매몰차게 분다. 
매화와 벚꽃 구별법이 진리와 거짓을 구별하는 한 방법되 되련만.
올 봄에는 뉴몰든에도 사람사는 냄새가 났으면 한다.
 
 
▲     ©런던타임즈


매화가 가지에 붙은 꽃자루에서 하나 혹은 둘이 피어 듬성 듬성한 느낌을 주지만 벚꽃은 한 곳에서 대여섯개가 피어 나무 전체를 뒤덮는다. 꽃 크기도 벚꽃이 약간 크고 향기는 매화가 진하다. 매화 꽃잎은 끝이 둥글게 이어져 있고 벚꽃은 톱니처럼 되어 있어서 좀더 화려해 보인다.

 
▲     © 런던타임즈
재영 한인촌인 뉴몰든 집집마다 한 두그루씩 심겨진 동백나무에 동백꽃이 핀다. 상처난 가슴에 이미자의 동백아가씨라도 함께 부르며 그 상처를 치유해야겠다.

 
 
 
 

▲ ...나는 지켜보고 또 보았지만 그 정경 내게 얼마나 보배로운지 미처 몰랐었네...-워드워스(영국 낭만파 시인의 수선화 中에서)     ©런던타임즈

 
 
seven daffodils [일곱송이 수선화]



i may not have a mansion i haven`t any land
not even a paper dollar to crinkle in my hand

전 집도 없고 땅도 없어요
당장 제 손에 움켜쥘 지폐 한 장도 없고요


but i can show you morning on a thousand hills
and kiss you and give you seven daffodils

하지만 전 당신에게 저 굽이치는 산 위로 떠오르는
아침을 보여줄 수 있고 사랑의 키스와
일곱 송이 수선화를 드릴 수 있습니다


i do not have a fortune to buy you pretty things
but i can weave you moon beams for necklaces and rings

전 당신에게 예쁜 물건들을 사줄 만한 재산도 없습니다
하지만 전 당신에게 저 달빛을 엮어서 목걸이와 반지를
만들어 드릴 수 있습니다


and i can show you morning on a thousand hills
and kiss you and give you seven daffodils

그리고 저 굽이치는 산 위로 떠오르는 아침을
보여줄 수 있고 사랑의 키스와 일곱 송이 수선화를
드릴 수 있습니다


oh, seven golden daffodils are shining in the sun
to light away to evening when our days is done

오, 황금 빛 일곱 송이 수선화는 햇빛 속에 찬란히
피었다가 우리의 나날들이 다하면 시들어가겠죠


and i will give you music and a crust of bread
a pillow of piney boughs to rest your head
a pillow of piney boughs to rest your head

그러면 전 당신에게 아름다운 음악과 한 조각 빵을
드리고 소나무 가지로 베개를 만들어 당신의 머리를
편히 쉬게 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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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처녀 2008/02/22 [23:41] 수정 | 삭제
  • 필립 너 작업거니?
    근데 곡이 너무 좋다
    그래 그래.. 넘어가 줄께
  • 필사모 2008/02/22 [14:51] 수정 | 삭제
  • 이 음악은 필립씨의 심경을 노래한 것 같군요
    노랫말은 필립씨와 딱인데 멜로디는 필립씨 이미지와 어째 좀 ....???

    하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마시고 이번에는 꼭 아름다운 꽃들을 피워 보세요
    단 물망초만 빼고서리...
  • 절대공감 2008/02/22 [13:58] 수정 | 삭제
  • 'brothers four'(4인조남성 통기타 연주 감미로운 목소리)
  • 로맨틱컬 2008/02/22 [11:51] 수정 | 삭제
  • 감미로운 멜로디 너무너무 감동입니다.^^*

    이 곡을 듣고 있으니 하루종일 기분이 좋아지는듯 합니다.

    앞으로 더 많은 감동이 기대됩니다.

    매화는 지적임이 묻어난다면
    벗꽃은 싱그러움, 젊음
    아주 잠깐 피었다 지는 우리네 인생(청춘)과 닮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꽃이 아름다운 이유는 활짝 피어있는 시기가 짧기 때문이요"

    "사람이 아름다운 이유는 활짝 피었다 지는 청춘이 짧기 때문이라"

    인생을 짧다면 짧으니 후회없이 많이들 사랑하고 많이 행복하게 살아야 하고 일도 사랑도 학문도 부지런히 즐기며
  • 감동감동 2008/02/22 [09:55] 수정 | 삭제
  • 너무 감동스러운 꽃과 멜로디 너무너무 감동입니다.^*

    가끔은 힘들지만 쉬어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