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양키스에 연장 역전승…WS 사상 첫 끝내기 만루 홈런
장덕중 | 입력 : 2024/10/26 [18:23]
다저스의 프레디 프리먼이 월드 시리즈 역사상 처음으로 끝내기 만루 홈런을 터트리는 순간. AP 연합뉴스
발목 부상에도 불구하고 출전한 프레디 프리먼이 연장 10회말 극적인 끝내기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LA다저스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사상 처음으로 끝내기 만루 홈런을 터트리며 뉴욕 양키스에 승리를 거뒀다.
다저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월드시리즈 1차전 홈 경기에서 6-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발목 부상에도 불구하고 출전한 프레디 프리먼이 연장 10회말 극적인 끝내기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LA 다저스가 뉴욕 양키스를 6대 3으로 제압했다.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월드시리즈 1차전, 다저스는 연장 접전 끝에 프리먼의 대미를 장식하는 한 방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는 양 팀의 에이스 투수인 양키스의 게릿 콜과 다저스의 잭 플래허티의 투수전으로 시작됐다. 콜은 6이닝 4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고, 플래허티도 6이닝 동안 선전했지만 6회 지안카를로 스탠튼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다.
다저스는 8회말 오타니 쇼헤이의 2루타와 무키 베츠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 10회초 양키스가 재즈 치솜 주니어의 2개의 도루와 내야 땅볼로 1점을 추가했지만, 10회말 다저스가 역전극을 연출했다.
ESPN의 알든 곤잘레스는 "다저스는 이번 포스트시즌 내내 끈질긴 타선을 바탕으로 승리를 거듭해왔다"며 "1차전에서도 그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날 프리먼의 홈런은 월드시리즈 역사상 최초의 끝내기 만루홈런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더욱 극적인 것은 이 장면이 1988년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커크 깁슨이 부상을 안고 출전해 끝내기 홈런을 날린 장면을 연상케 했다는 점이다.
양키스의 애런 분 감독은 10회말 2사 만루에서 왼손 투수 네스토르 코르테스를 등판시켜 프리먼과 승부를 택했다. ESPN의 호르헤 카스티요는 "코르테스가 지난 9월 18일 이후 부상으로 등판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 결정은 많은 논란을 낳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양 팀의 슈퍼스타들의 활약은 엇갈렸다. 다저스의 오타니는 8회 2루타로 동점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양키스의 애런 저지는 세 차례 삼진을 당하는 등 고전했다.
제프 파산 기자는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진 충격을 이겨내고 2차전에서 반등할 수 있을지가 양키스의 과제"라고 전망했다.
이날 경기에는 특별한 의미도 더해졌다. 다저스는 최근 별세한 페르난도 발렌수엘라를 추모했다. 1981년 '페르난도매니아'의 주인공이었던 발렌수엘라는 당시 마지막으로 양키스와 다저스가 월드시리즈에서 맞붙었을 때 활약했던 투수다. 다저스는 빈 스컬리 애비뉴의 경기장 표지판에 헌화하고, 투수 마운드 뒤편에 그의 등번호 34번을 새겨 넣어 고인을 기렸다.
경기 중반까지는 투수전 양상이 이어졌다. 양키스의 콜은 오렌지카운티 출신으로 어린 시절 양키스 팬이었다가 2019시즌 후 3억2400만 달러의 자유계약선수 투수 최고액 계약으로 양키스 유니폼을 입었다. LA 태생인 플래허티는 경기장으로 오는 길에 발렌수엘라의 유니폼을 입고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이번 양 팀의 월드시리즈 맞대결은 43년 만이다. 다저스는 2차전에서도 홈 이점을 살려 연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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