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내년 해외주식 환헤지 비율 20%로 축소

이민혁 기자 | 입력 : 2011/11/24 [15:12]
내년 국민연금의 환헤지 목표비율은 해외채권 100%, 해외주식 20%로 확정됐다.
 
보건복지부는 2011년도 제5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개최하여 ‘2012년도 환헤지 목표비율’을 24일 확정하였다.

국민연금은 장기투자자로서 안정적인 수익률 확보를 위해 해외투자에 대하여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에 대비해 환헤지를 실시한다.

해외자산에 대해 적정 비율로 환헤지를 함으로써 환율변동에 의한 전체 자산의 포트폴리오 변동성을 축소시키는 것이다.

기금운용위원회는 2009년 9월 전략적 환헤지 비율을 해외채권 100%, 해외주식 0%로 결정한 바 있으며 단계적 이행을 위해 매년 연간 목표 헤지 비율을 결정하고 있다. 다만, 국민연금의 환헤지 규모가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하여 전략적 환헤지 비율을 단계적으로 이행할 필요가 있으며, 이에 따라 연간 목표 헤지 비율을 매년 결정한다.

2012년도 해외채권의 환헤지 비율은 전략적 환헤지 비율에 따라 100%로 유지하고, 해외주식은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하여 2012년도 외환매입규모를 2011년도와 비슷하게 유지하는 수준인 20%로 결정하였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은 2012년에 약 12조원 수준의 외화를 매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 날 환헤지 목표비율과 함께 의결된 ‘2012년도 목표초과수익률 및 자산군별 투자허용범위(안)’에 따르면, 내년도 해외주식과 대체투자의 투자허용범위가 확대된다.

기금운용위원회는 매년 자산군별(국내주식, 해외주식, 국내채권, 해외채권, 대체투자 등) 목표 투자비중을 정하고, 목표비중을 상회 또는 하회할 수 있는 허용범위를 부여한다.

이는 기금운용본부가 경제상황을 고려하여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여지를 부여하고, 초과수익 창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범위를 설정하기 위함이다.

해외주식 투자허용범위는 외환시장 사정에 따른 투자여건을 고려하여 탄력적으로 시장변동에 대응하기 위하여 확대하였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금융위기로 환율이 급격하게 상승하여 해외투자 실행을 위한 외환 조달이 어려워지거나, 투자가 가능하더라도 고환율로 투자 수익률 저하가 우려될 경우, 보다 융통성 있게 해외주식 비중을 조절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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