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인은 너무 많다' 대학민국 어딘가에 금괴가 있다…실제 사건 바탕

한유정 기자 | 입력 : 2011/11/24 [15:12]
▲'악인은 너무 많다' 포스터

 
한국판 정통느와르를 표방한 영화 '악인은 너무 많다'에는 금괴를 둘러싼 음모와 암투가 존재한다. 영화의 모티브가 된 대한민국 각지에서 일어났던 금괴사건에 대해 파헤쳐본다.
 
유우제 작가의 미스터리 소설 '불새의 미로'는 태평양 전쟁의 끝이 보이던 1944년 겨울, 중요 군수물자를 본토로 옮기는 작전을 시행하던 일본군이 물자와 난민을 실은 화물선을 잃어버리면서 사건이 시작된다.
 
2차 대전 패망 직전 일본이 숨긴 금괴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암투를 다룬 이 작품에서 눈에 띄는 설정은 바로 ‘과거 일본군이 정말 한반도에 금괴를 묻어두었나’ 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어느 누구도 뚜렷한 근거를 제시하는 이는 드물다. 하지만 금괴를 찾으려고 시도했던 많은 사람들이 존재하고 지금도 그 작업은 계속 추진되고 있다.
 
일본군과 금괴에 관련한 이야기는 사실 어제, 오늘 전해지는 이야기는 아니다.
 
1940년대, 일본군이 중국 전역에서 막대한 양의 황금과 보물을 약탈하였다는 일명 ‘황금백합작전’의 종착역이 부산의 한 바닷가 지하군사시설이라는 설에서부터, 황금백합작전 기지는 군산항에서 시작하여 제주도에 존재한다는 이른바 ‘탐라 금괴설’ 등 지역을 막론하고 금괴가 묻혀있다는 얘기가 심심치 않게 전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1999년 10월, 1호선 도시철도가 개통되면서 인천시 주민들 사이에서 돌았던 ‘부평 금 매장설’도 이와 맥락을 같이 한다. 차이가 있다면 일본군이 아닌 군수기업 ‘미쓰비시’가 금괴를 매장했다는 것 정도이다.
 
2차대전 당시 일본군 사령관인 ‘야마시타 도모유키’가 한국과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약탈한 금괴, 문화재, 보석 등을 한반도 여러 곳에 숨겨놓았다는 ‘야마시타 보물’은 또 다른 원형의 금괴설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금괴를 찾았다는 사람은 나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매장지역을 바다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더해져 진도, 여수, 부산, 목포, 군산 앞바다 등에 탐사선을 띄우는 일도 빈번했다.
 
1905년 러-일 전쟁 당시 울릉도 인근에 침몰된 것으로 알려졌던 러시아 군함 ‘돈스코이호’ 또한 최대 150조원 가량의 보물이 실려있다는 설이 강력하게 제기되어 1999년 한 기업이 발굴작업을 나서는 진풍경도 벌어지곤 했었다.
 
영화 '악인은 너무 많다'에서는 인천 영종도 앞바다에 수장되어 있던 금괴가 실제로 발견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금괴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숨막히는 음모와 암투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전개되면서, 사회지도층 권력과 연루된 추악하고 거대한 커넥션이 드러날 예정이다.
 
관객들의 호기심과 오감을 자극할 것으로 기대되는 영화 '악인은 너무 많다'는 연기파 배우 김준배의 첫 주연작으로 알려져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정통 느와르 영화에 목말라하던 관객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오는 12월 금괴를 둘러싼 비밀을 파헤칠 영화 '악인은 너무 많다'의 거는 기대가 점차 증폭되고 있다.


원본 기사 보기: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