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표 보온병'으로 유명한 日'조지루시' 전 부사장 살해

한유정 기자 | 입력 : 2011/12/02 [14:31]
 
한국에서 '코끼리 표 보온병'으로 유명한 일본 '조지루시' 사의 전 부사장이 살해됐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오사카부 사카이시에서 유명한 보온병 제조업체 '조지루시' 사의 오자키 소슈(84) 전 부사장이 지난 1일, 의식을 잃은 채 자택에서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오자키 씨가 월말에 준비하는 방세 수십만 엔이 사라졌고, 오사카 경치청은 돈을 노린 살인강도로 보고 수사에 나설 전망이다.

오자카 씨는 2층의 방에서 쓰러져 있는 상태로 발견됐으며, 비닐 재질의 끈으로 양손과 양발이 묶여 있었다. 또한 얼굴에는 랩이 몇 겹이나 싸여 있었고 왼쪽 눈 주위에는 무엇인가에 가격당한 듯 피하출혈이 보였다고 한다. 심폐 정지 상태에서 급히 병원으로 이송된 오자카 씨는 어느정도 회복의 기미를 보였지만, 오후에 들어 상태가 악화돼 끝내 사망에 이르렀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오자키 씨는 11월 30일 오후 4시 반 경, 자신의 주거래 은행 직원에게 "내일 예정대로 집으로 오라"고 전화했다. 이에 은행 직원이 다음날 9시 25분경 찾아갔으나 응답이 없었고, 수상함을 느낀 은행직원이 경비회사에 연락을 취했다고 한다.

경비회사 측에 따르면 오자키 씨의 집 대문은 잠겨 있었지만, 현관문과 정원으로 통하는 문은 잠겨 있지 않았다. 오자카 씨의 아내는 현재 노인 복지시설에 입소해 있었으며 자녀는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경시청은 친족들의 증언과 현장의 상황으로 보아 살인강도 사건으로 추정하고 수사본부를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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