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홈페이지 DDoS 공격 피의자 4명 검거

이민혁 기자 | 입력 : 2011/12/02 [18:29]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일인 지난 10월26일 오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200여대의 좀비PC들을 동원, 초당 263MB 용량의 대량 트래픽을 유발하는 DDoS 공격을 가함으로써 약 2시간동안 홈페이지를 마비시켜 선거관리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현직 최구식 국회의원실에서 근무중인 공 모씨(27세)를 검거하는 한편, 지시를 받고 DDoS 공격을 수행한 혐의로 공범 3명을 검거하여 총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였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경찰 수사 사항, 검거된 피의자들은 모두 같은 고향 출신으로서 피의자 공 모씨는, 선거 전날 25일 밤에 후배로 잘 알고 지내던 강 모씨(26세, 홈페이지 제작업, 당시 필리핀 체류중)에게 전화를 걸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공격해 줄 것을 지시하고, 다시 강 모씨는 한국에 있는 직원 김 모씨(27세)에게 공격토록 지시하여 DDoS 공격을 수행케 하고, 같은 직원인 황 모씨(25세)는 공격진행 과정을 점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한 경찰은, DDoS 공격을 지시한 피의자 공 모씨가 현재까지 범행사실 일체를 부인하고 있으나 범행 동기와 목적, 배후, 공범 여부, 선거에 영향을 미칠 의도가 있었는지를 확인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으며, 또한, 좀비PC들을 구축하기 위해 악성코드 제작.유포한 경위와 목적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하고 있으며 박원순 홈페이지 공격여부도 계속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이번 중앙선관위 사건과 같이, 인터넷에 악성코드를 유포하여 국가안보나 사회안정을 위협하는 DDoS 공격에 대하여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며, 일반 이용자들이 악성코드 감염이나 공격에 악용되지 않도록 정부나 보안업체에서 악성코드를 탐지.차단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과 보급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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