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수돗물 비상, 북한강서 겨울 녹조현상 발생 "하수구 냄새 나"

김윤호 기자 | 입력 : 2011/12/09 [16:18]
 
▲  수도권 수돗물 비상 

 
 
 
북한강에서 겨울 녹조현상이 발생해 수도권 수돗물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북한강 수계(水系·물줄기)에서 처음으로 겨울 녹조현상이 발생하면서 2000만 수도권 주민들이 쓰는 수돗물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중순부터 시작된 녹조현상으로 인해 수돗물 정수 처리가 제대로 안 되면서 "수돗물에서 하수구 냄새가 난다"는 주민들의 집단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녹조는 물속에 사는 식물성 플랑크톤의 일종인 조류가 번식하면서 물속 산소를 고갈시켜 수중 생태계를 파괴하고, 정수 처리에 지장을 줘 수돗물의 안전성에도 영향을 준다.

서울시에 따르면 7일 현재 서울시민에게 공급되는 6개 정수장 가운데 4개 정수장의 물에서 악취 유발 물질인 지오스민이 환경권고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환경부는 수도권 수돗물 비상 사태에 대해 "수돗물을 1~3분간 섭씨 100도 이상으로 끓여 마시라"는 임시 가이드라인을 9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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