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디도스 돈거래 포착,'검찰수사를 통해 구체적으로 확인'

고옥결 인턴기자 | 입력 : 2011/12/14 [18:17]
10·26 재보선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 후보 홈페이지 공격 사건과 관련해 박희태 국회의장 전 비서인 김씨와 최구식 의원의 비서 공씨, 디도스 공격 실행자 강씨 사이에 금전거래가 있었던 사실이 확인됐다.

14일 한겨레21에 따르면 사정 당국 고위 관계자는 "디도스 공격을 전후한 시기에 김씨와 공씨가 강씨에게 돈을 건넨 사실을 계좌 추적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정 당국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서울시장 보궐 선거 5일전인 지난 10월 21일 박희태 국회의장의 전 비서인 김모씨의 계좌로부터 최구식 의원의 전 비서인 공모씨의 계좌로 1000만 원이 입금됐다. 이후 선거가 끝난 닷새 후인 10월 31일 1000만원이 공씨 계좌에서 디도스 공격 실행자인 IT 업체 대표 강모씨 계좌로 다시 입금됐다. 이와 별도로 공 씨가 최구식 의원실에 사표를 낸 직후 공씨 계좌에서 200만원이 강씨 계좌로 입금됐다. 지난 달 11일께는 김씨의 계좌에서 강씨의 계좌로 9000만원이 입금됐다. 이 돈은 다른 도박사이트로 흘러 들어간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배후' 의혹과 관련해 사정 당국 관계자는 "돈거래의 당사자들이나 거래 시점을 볼 때, 이 돈거래는 디도스 공격과 관련성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검찰 수사를 통해 관련 사실이 좀 더 구체적으로 확인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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