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지 올해의 인물 '시위자', 세계의 정치질서 재정립

한유정 기자 | 입력 : 2011/12/16 [12:42]
▲타임지 올해의 인물     © 타임지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올해의 인물'로 시위자(The Protester)를 선정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타임지는 "중동 민주화 운동부터 미국 뉴욕 월가 시위에 이르기까지 시위자가 올해 뉴스와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며 "결국 개인이나 작은 집단을 선정하기 보다 시위자를 올해의 인물로 뽑게 됐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타임지는 또한 올해 초 튀니지 등 중동을 시작으로 유럽, 미국 월스트리트, 그리고 최근 러시아의 붉은 광장까지 부패로 얼룩진 기존 체제에 반기를 들어 세계 정치 질서를 다시 짜게 하는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민중의 힘'을 새롭게 조명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올해의 인물' 다른 후보로는 지난 5월 오사마 빈라덴 사살 작전을 지휘한 윌리엄 맥레이븐 미국 특수작전사령관과 중국의 반체제 운동가이자 설치 미술가인 아이웨이웨이, 영국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비, 폴 라이언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이 있었다고 타임은 밝혔다.

또한 올해 ‘논란이 된 인물’로는 부자 증세를 주장한 워런 버핏과 내년 대선 출마를 요구받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전 총리, ‘파티 맘’ 논란으로 미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케이시 앤서니 등이 뽑혔다.

그러나 지난 10월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스티브 잡스 애플 전 CEO는 인물 후보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한편 올해의 인물은 타임지가 매년 연말 선정하는 그 해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 대체로 특정한 한 명의 개인이 선정되지만 올해와 마찬가지로 불특정한 인물들이나 사람이 아닌 경우도 간혹 있었다.

일례로 1975년에는 '미국의 여성'이, 1988년에는 '위기에 처한 지구'가, 또한 지난 2006년에는 '당신'이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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