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3.03p ↓, 김정일 위원장 사망에 출렁뒤 충격 완화

시정뉴스 | 입력 : 2011/12/19 [17:04]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소식에 코스피가 크게 흔들렸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3.03포인트(3.43%) 하락한 1777.93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1월 25일 이후 최저치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1포인트 하락으로 개장해 이후 39포인트까지 하락해 25~39포인트 약세로 장을 이어가다 김 위원장 사망발표로 급락세로 전환됐다.
 
조선중앙TV는 정오방송을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17일 오전 8시 30분 정신적·육체적 과로로 열차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방송 직후 코스피지수는 급속도로 내리막을 걸으며 12시 8분께는 4.86%까지 하락하며 1759.82포인트까지 하락했었다.
 
김일성이 사망했을 때는 김정일이라는 대안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누가 김정일의 자리를 이어갈지 상황이 불확실해 공포감이 확산됐다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김일성 주석이 사망했을 당시 주가는 크게 요동쳤지만 다음날 상승세로 돌아서며 큰 영향을 받지 않았었다.
 
지난 1994년 7월 10일 일요일 김일성 사망이 공식적으로 발표된 후 11일 코스피지수는 0.79% 하락했지만, 다음날인 12일 1.24% 상승한 바 있다.
 
전 업종이 와르르 무너졌다. 의약품·의료정밀·기계업종은 5% 넘게, 기계·종이목재·화학·서비스·중형주·전기전자 업종은 4% 넘기 하락했다. 증권·유통·건설 업종은 3% 넘게, 은행·철강금속·금융·보험·운수장비·음식료·통신업종은 2% 넘게 밀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하락했다. LG화학은 5.02% 급락했으며 삼성전자·현대중공업·삼성전자우는 3% 넘게 미끄러졌다.
 
현대모비스·신한지주·삼성생명은 2% 넘게 하락했으며 현대자동차·포스코·기아자동차·한국전력도 1~2% 밀리며 하락을 면치 못했다.
 
특히 기금이 1414억원 주식을 샀다. 기관 전체는 1046억원 순매수했다. 개인도 장중 3000억원 넘게 주식을 사며 순매수 폭을 확대했지만, 결국 1652억원 순매수하는 데 그쳤다.
 
반면 외국인은 이날 2065억원 순매도했다. 다만 최근 7일간 일일평균 2052억원 순매도한 것과 비교하면 큰 순매도 폭은 아니다. 외국인 비중이 큰 프로그램은 3310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장중 5% 가까이 하락하던 코스피지수는 다시 반등하며 하락폭을 3.43%까지 줄이며 충격이 완화하는 모습이었다.
 
북한 리스크(위험), 정치적인 사건은 국내 증시에 크게 영향을 주지만 오래가지 않는다는 경험이 축적된 탓이다.
 
증시 관계자들은 북한 쇼크가 그동안 여러차례에 걸친 학습효과로 시간적으로는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남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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