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큰손들, 싱가포르 부동산 투자열기 후끈

뉴욕일보 박전용 | 입력 : 2011/12/24 [10:22]
     중국 투자자들이 싱가포르 부동산 구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싱가포르 부동산에 투자한 전체 외국인 투자자 중 중국인 비중이 32%를 차지해 지난 2007년보다 4배나 늘어났다고 온바오가 월스트리트저널(WSJ) 중문판의 21일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최근에는 일부 중국 투자자가 5백만싱가포르달러가 넘는 호화주택을 구입하는가 하면 싱가포르 최상류층이 거주하는 센토사코브(Sentosa Cove) 지역의 부지가 중국인 부호에게 3천6백만싱가포르달러에 팔리는 등 거래 규모도 커졌다.
  싱가포르 프랍넥스(Propnex)부동산그룹 중국 지역 담당인 데이비드 포 이사는 "정부의 규제 이전에 중국의 부동산 시장이 활황세를 보인 후, 현재 중국 내에서는 더이상 원하는 부동산을 사기가 힘들어졌다"며 "현재 여건으로는 해외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가 화교 문화권인 점도 중국 투자자들을 끌어당기는 요인이다. 상하이 부동산개발업체의 고위급 관리자인 제이슨 리는 "싱가포르는 상하이처럼 크지 않은 데다가 언어와 문화가 중국과 비슷한 점이 많아 적응하기가 편하다"며 "6살된 아들을 미국이나 호주로 유학 보내는 것보다 중국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은 싱가포르로 보내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의 모 30대 투자자는 "주택구매 제한이 지속되고 위안화가 절상되는 이 시점이 중국 투자자들에게는 해외 부동산을 사기에 최적의 시기라 할 수 있다"며 "중국에는 식품안전, 사회 문제가 잇따라 발생하지만 싱가포르는 사회 시스템과 환경적 측면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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