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 하이마트 선 회장 회삿돈 국외유출 불법증여 수사

시정뉴스 | 입력 : 2012/02/27 [00:01]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최재경 검사장)는 하이마트 선종구(65) 대표이사 회장이 회삿돈을 해외로 빼돌려 자녀들에게 증여하면서 거액을 탈세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대주주인 유진그룹과 경영권 다툼을 벌이는 등 내홍끝에 유진그룹이 지분을 매각키로 한 작업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26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하이마트 광고대행 협력사 커뮤니케이션 윌을 압수수색했다. 이 회사는 선 회장의 딸 수연씨가 2대 주주다.

검찰은 전날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하이마트 본사와 선 회장의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 자택, 선 회장 및 자녀와 연관된 계열사와 관계사 5~6곳에 대해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선 회장의 아들 현석씨가 대표로 있는 HM투어도 포함됐다. HM투어는 하이마트가 100% 출자한 여행부문 계열사다.

검찰은 선 회장 등 경영진이 1000억원대의 회사자금과 개인재산을 국외로 도피시켜 자녀들에게 불법 증여함으로써 거액의 조세를 포탈한 구체적인 단서를 잡고 자금흐름을 추적 중이다.

특히 검찰은 빼돌린 자금을 조세피난처를 거쳐 세탁한 것으로 보고 계좌추적을 벌여왔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수십박스 분량의 경영자료와 회계장부, 컴퓨터 하드디스크 분석이 끝나는대로 이르면 이번 주중 선 회장과 자녀를 소환할 계획이다.

선 회장과 핵심 경영진은 이미 출국금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 현석씨 등 자녀들은 현재 국내에 체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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