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물녀 "찾았다" 경찰출두 "나도 피해자" 국물녀 진실은?

시정뉴스 | 입력 : 2012/02/28 [18:01]
서울시내 한 대형서점에서 9살난 초등학생의 얼굴에 뜨거운 된장국물을 쏟고도 아무렇지 않은 채 유유히 자리를 뜬 여성을 가리키는 된장 국물녀가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사건의 진실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인터넷에서 얼굴을 덴 아동의 어머니는 지난 24일 한 온라인게시판에 서울 광화문의 교보문고 지하 1층 푸드코너에서 한 여성이 흘린 된장국물로 아이가 얼굴을 데였다"며 국물을 흘린 여성을 찾는다는 글을 올리자 국물녀로 불리며 가해여성을 비난하는 글이 이어졌고 경찰도 수사에 나섰다.
 
그러나 문제의 국물녀가 경찰에 자진출두해 자신도 피해자라고 주장하면서 상황은 진실게임으로 변했다.

28일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국물녀 이모(52)씨가 자진출두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았다.

이씨는 "아이가 식당에서 뛰어다니다가 먼저 와서 부딪혔다"며 "손에 화상을 입어 내가 피해자라고 생각해 사과를 받고싶었지만 아이도 다친 것 같아 그냥 나왔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사가 마무리되는대로 과실치상 혐의를 적용할 지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한편 국물녀 논란은 아이의 얼굴에 흘려 화상을 입었다며 자신이 자리를 비운 사이 여성이 유유히 사라졌다며 당시 상황이 녹화된 CCTV 상에 나타난 여성을 찾는다는 글과 아이의 사진을 올리고 가해여성을 찾는다는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국물에 얼굴을 데었다는 아동의 어머니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지난 20일 서울의 한 대형서점 푸드코너에서 아들이 한 여성이 엎지른 된장국물에 큰 화상을 입었다며 국물을 엎지른 여성을 찾는다는 글을 올렸다.
 
어린이의 어머니는 "100여명 가까이 되는 사람들이 (놀라) 우리 아이만 보고 있는 사이 그 가해 여성은 군중 속에서 태연히 바라보다 내가 아이를 화장실로 데려간 순간 자리를 떠났다"며 "그저 도망이라고 밖에 달리 표현할 말이 없다"고 분개했다.
 
그는 이어 "아이가 얼굴에 화상을 입고 치료받고 있는 모습을 사진으로 올리고 "사고 3일째가 지나자 밝았던 아이는 점점 웃음을 잃어간다. 혹여 자신이 노틀담의 꼽추처럼 괴물 얼굴이 돼서 사람들의 놀림을 받는 것이 아니냐며 겁을 먹고 있다. 어딜 가도 예쁘다 소릴 듣던 아이인데 이제 사람을 보면 고개를 숙인다"고 말했다.
 
CCTV상에 나타난 가해여성은 30대 후반~40대 초반의 여자로 모피코트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동의 어머니는 "당신은 우리 아이보다 어른이고 키도 크고 뜨거운 것을 들고 있을 때 좀 더 주의했어야 하는 책임이 있으니 (혹여) 나도 피해자라며 살이 벗겨진 내 아이 앞에 얼굴 똑바로 들고 나타나 두 번 상처 주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가해여성의 뻔뻔해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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