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물녀 논란 제2의 채선당될까? 진실은 CCTV에 ~

시정뉴스 | 입력 : 2012/02/28 [19:34]
일명 국물녀 논란을 불러온 서울시내 한 대형서점 음식코너에서 발생한 어린이 화상 사고가 제2의 채선당 사고로 비화될 지 주목된다.
 
가해자로 알려진 여성이 유유히 현장을 벗어나 CCTV 화면 분석결과 당시 관련자를 압축해가는 과정에서 국물녀로 불린 당사자 이모(52.주부)씨가 경찰에 자진출두해 당시 자신도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인터넷에서 국물녀 논란이 불거질 당시만 해도 문제의 여성은 어린아이에게 화상을 입히고 피해아동 어머니가 물통에 물을 가질러 자리를 비운 사이 자리를 떠 비양심녀로 비난의 대상이 됐다.

화상을 입은 허 모군의 어머니가 지난 24일 한 온라인 게시판에 지난 20일 대형서점 공공식당에서 아이 화상 테러, 그리고 사라진 가해자를 찾게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식당 정수기로 물을 뜨러 간 사이 이 씨가 흘린 된장국물에 화상을 입었는데도 이 씨는 자신의 손에 화상을 입었다며 아무런 조치 없이 자리를 떴다"고 주장했다.
 
순식간에 자리를 뜬 이씨는 인터넷에서 당시 신분이 알려지지 않은 탓에 국물녀로 불리며 양심없는 나쁜 사람으로 몰리며 비난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이 씨가 27일 관할경찰서인 종로경찰서에 자진출두해 당시 상황을 설명하면서 자신도 피해자라고 반박했다.
 
국물녀 사건은 비난의 대상이 된 주인공이 나타나 정반대의 주장을 하면서 과연 진실이 무엇인 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국물녀 사건의 진실을 둘러싸고 당시 상황이 녹화된 CCTV에 쏠리고 있다.
 
현재로선 정확한 CCTV 화면분석 과정을 거치는 것이 가장 정확하기 때문이다. 이씨의 주장대로 당시 현장을 뛰어다니던 허 군이 달려와 부딪혔는 지 여부에 따라 상황이 정반대로 반전될 수도 있다.
 
실제 논란의 여지도 보인다. 허 군의 어머니가 인터넷에 올린 글에서 "당신이 어른이기 때문에 더 주의했어야한다"는 말이 나온다.

허군 어머니는 당시 글에서 "식당 정수기로 물을 뜨러 간 아이가 이씨가 흘린 된장국물에 화상을 입었는데도 이씨는 자신의 손에 화상을 입었다며 아무런 조치 없이 자리를 떴다"고 주장했다.
 
부딪히는 과정에서 누구의 책임이 더 크냐는 논란이 생기기에 충분한 상황이어서 향후 경찰이 어떤 판단을 내릴 지 관심이다. .
 
채선당 사건도 초기에는 임산부가 카페에 글을 올리면서 순식간에 천안불당점 종업원이 임산부 배를 발로 찼다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채선당 본점은 곧바로 사과문을 내고 현장에 직원을 보내 진상을 파악하는 동시에 점포를 폐쇄하겠다며 이전에도 수차례 지적을 받았던 문제의 업소였다며 비난여론 진화에 주력했다.

이어 사과문을 다시 수정해 내고 피해 임산부의 병원 치료비는 물론 태아에 대해 일체의 책임을 지고 사과한다고 했다.
 
하지만 CCTV는 진실을 알려주며 상황을 반전시켰다.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화면개선 작업과 대질심문 등을 실시한 결과 종업원이 임산부의 배를 찼다, 주인이 말리지도 않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임산부 폭행설은 임산부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결론나면서 오히려 일이 이렇게 커질 줄은 몰랐다며 전혀 다른 결과로 끝났다.

현재로선 도덕적으로 현장을 아무 조치 없이 떠난 자체는 일단 도덕적 비판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허군의 어머니 주장처럼 나쁜 어른으로 결론날 지, 채선당 사건처럼 초기에 나쁜 인간으로 매도됐다가 자신도 피해자이지만 아이도 다친 것을 보고 따지지 않고 그냥 떠난 것인지 어떻게 결론날 지에 따라 제2의 채선당 사건이 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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