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꼼수 "나경원 남편 기소청탁 박은정 검사 시인" 주장파문

시정뉴스 | 입력 : 2012/02/29 [02:53]
지난해 10월 팟캐스트방송 나는 꼼수다가 나경원 전의원의 남편이 나 전의원을 비방한 네티즌을 기소해달라고 청탁했다는 의혹제기와 관련 사건을 담당했던 수사검사가 기소 청탁을 했다고 시인했다는 주장이 28일 나왔다.

기소청탁을 받은 수사검사가 사실을 인정하는 양심선언을 했다는 것이어서 사실로 확인될 경우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지난해 10월 24일 나 전의원의 일본 자위대 행사 참석했던 사실 등으로 나 전의원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자 나 전 의원측은 네티즌 김모씨를 고소했다.
 
이날 방송된 방송된 팟 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 봉주7회에서 진행자 김어준씨는 "수사 검사는 우리에게 연락도 없이 공안수사팀에 자기가 그(기소) 청탁(받은 사실)을 말해버렸다"며 "그 검사는 혼자서 몰래 자기가 떠안고 하려던 사람이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그 검사는 검찰이 주 기자의 구속영장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이 같은 사실을 검찰에 공개한 것"이라며 "그 검사는 조직의 배신자로 낙인이 찍혔으니 사실상 검사생활이 끝난 것"이라고 밝혔다.


김어준씨는 박은정 검사의 이름을 거듭 실명으로 언급하며 "시민들이 지켜줘야 한다"며 관심을 촉구했다.

박 검사가 양심선언을 한 배경은 "인간이고자 했다"는 취지에서였다고 전했다.
 
이 방송이 나가자 네티즌들은 "(박 검사의) 양심과 용기에 경의를 표합니다", "그 직위보다는 이런 사람이 있다는 게 자랑스럽다", "부천지검 박 검사를 지켜야 한다"는 반응이 뜨겁다.

앞서 나꼼수는 지난해 10월 24일 방송분에서 2004년 나 후보가 일본 자위대 창립 행사장을 찾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고 비판여론이 높아지자 2005년 나 후보측이 나 후보를 비판한 네티즌중 한 명인 김모씨를 고발했고, 수사가 지지부진하자 나 후보의 남편인 김 판사가 김씨에 대한 기소를 청탁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주진우 기자는 당시 "개인을 비방할 목적인지 명확하지 않아 수사를 진행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수사가 재개됐다"며 "김 판사가 검찰 관계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해당 고소 사건의 피고소인을 기소만 하면 법원에서 처리하겠다고 했다는 수사 관계자의 말을 들었다"고 밝혔었다.
 
2005년 명예훼손으로 고발당한 네티즌 김모씨는 이듬해인 2006년 12월 대법원으로부터 벌금 700만원을 선고받았다.
 
당시 나는 꼼수다는 불과 7개월 만에 3심이 속전속결식으로 진행된 점 등을 근거로 김 판사의 기소청탁의혹을 제기했다.
 
이런 의혹 등에 대해 나 후보 측은 당시 "사실무근"이라며 주 기자를 고발한 바 있다.현재 검찰은 이와관련 주 기자를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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