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밤의 여왕’을 꿈꾸는 여성들이 출몰하는 시간은 늦은12시
전성호 | 입력 : 2008/04/28 [13:58]
 

서울 강남의 밤거리는 매일 화려한 네온사인으로 뒤 덮인다. 이러한 홍등가 주위를 배회하며 ‘밤의 여왕’을 꿈꾸는 여성들이 출몰하는 시간은 새벽 12시. 그녀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꽃미남들이 나선다. 우리는 그들을 일명 ‘호스트(남성 접대부)’라 칭한다.

호스트들의 생활 역시 매일 밤 화려한 네온사인처럼 빛난다. 하지만 시간이 되면 모두 소등된다. 그들은 내일보다 오늘에 더 충실하며, 느낌 있는 하루를 살기 위해 노력한다. 이런 호스트들의 일상 그리고 그 이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한국영화 ‘비스티 보이즈’가 곧 개봉한다.

비스티 보이즈는 소위 부유층의 대명사로 불리는 청담동을 주무대로 활개치는 ‘호빠 선수’들의 뒷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손님(여성)들의 초이스를 받기 위해, 그들은 매일 피나는 노력을 불사한다. 하지만 그들의 화려함 속에 가려진 이면, 처절한 공허함과 인생의 무의미함이 불연 듯 찾아 온 진실한 사랑의 치명적 유혹에 빠져든다.

남성 텐프로 중에 텐프로로 꼽히는 상위 1% 호스트 선수 승우(윤계상)와 잘나가는 호스트 팀을 꾸려나가는 호스트pd 재현(하정우)의 불꽃 튀는 호스트 인생이 영화의 주를 이룬다.호스트의 일상을 리얼하게 그려낸 이번 영화는 1개월간 호스트바에 잠입해 웨이터로 근무한 감독 윤종빈과 전직 7년차 호스트의 협조로 현실감을 잘 표현했다.

지난 4월 18일 ‘비스티 보이즈’ 시사회는 여주인공 윤진서의 과감한 노출과 자신의 노출에 대해 “영화 흐름상 필요했을 뿐”이라는 윤진서의 반응에 화제를 일으킨 바 있다. 현직 호스트들과 흡사한 일상을 그려낸 영화 ‘비스티 보이즈’는 오는 4월 30일 개봉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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